현대자동차·기아는 창의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시작돼 지난해 15회차를 맞았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기획, 제안하고 직접 실물을 제작해 발표하는 경연대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본선 경연에는 사전 심사를 거친 6개 팀이 발표와 시연을 진행했다. 현대차·기아는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7개월의 기간 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특히 시나리오 발표 수준에 그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아이디어도 실물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트렌드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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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에어포켓으로 트렁크 내부 물체를 보호하는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 △운전자 시선 이동에 따라 사이드미러 위치를 조정하는 ‘ADSM(Active Digital Side Mirror)’ △수소 전기차에서 발생한 물을 활용한 가습 시스템 ‘H-브리즈’ △통신을 통해 짐칸의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목적 소형상용차 보디빌더 모듈’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실현 가능성, 독창성, 기술 적합성, 고객 지향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ADSM을 제작한 로보틱스비전AI(EAI)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2025 CES’ 견학 기회가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H-브리즈’와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을 선보인 모이수차 팀과 포스트잇 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 팀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아시아 지역 해외기술 탐방 기회가 시상됐다.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콘셉트는 실제 양산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양방향 멀티 콘솔’의 경우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가 양산 적용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