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세종 뜬다”…응찰자 수십 명 몰리는 세종 아파트 경매시장

입력 2025-05-25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1대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세종 아파트 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세종 아파트 경매시장에선 20명 안팎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가격이 형성되는 등 활황세를 보인다. 매매시장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주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수세도 꾸준한 상황이다. 전문가는 세종 집값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 모르는 만큼 무리한 추격 매수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부동산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통계에 따르면 22일 대전지방법원 경매10계에서 열린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6단지’ 전용면적 72㎡ 경매에는 응찰자 19명이 몰렸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2% 수준으로 최종 4억8560만 원에 낙찰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평형이 1일 4억9000만 원에 팔렸고, 이날 기준으로 일부 저층 매물을 제외하면 매도 호가가 5억 원 이상에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낙찰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4억7700만 원으로 지난 4월 17일 첫 경매에서 같은 감정가에 경매시장에 나왔지만 한번 유찰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같은 날 진행된 소담동 ‘새샘마을 8단지’ 전용 84㎡ 경매에도 응찰자 16명이 몰려 낙찰가율 99% 수준인 7억1073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평형의 실거래가는 지난달 9일 기록한 6억7500만 원으로 경매 낙찰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비쌌다. 다만 이날 기준 매도 호가는 최저 7억 원부터 형성돼 경매 낙찰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를 형성했다.

이 밖에 20일에도 대전지법 경매7계에서 진행된 아름동 ‘범지기마을11단지’ 전용 84㎡는 낙찰가율 102% 수준인 4억8550만 원에 낙찰됐다. 또 새롬동 ‘새뜸마을7단지’ 전용 59㎡는 3억7845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03%를 기록하는 등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이런 세종 아파트 경매시장 활황세는 여야 대선후보 모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론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꼽았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세종 대통령 집무실 건립 등을 명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10대 공약에 세종시 국회 완전 이전과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등을 포함했다.

주요 대선 주자들이 세종 행정수도 완전 이전 공약을 줄줄이 내놓자 4월 말을 기점으로 세종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5월 셋째 주(19일 기준)까지 6주 연속 상승세다. 4월 마지막 주 0.49% 상승에 이어 5월 첫째 주 0.40%, 둘째 주 0.48% 오르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이렇듯 매매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경매시장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나친 세종 아파트 낙관론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세종시 아파트 매도 호가가 많이 오르자 매수 희망자 중 일부가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경매 감정가는 수개월 전 책정된 것으로 최근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가격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공약들은 일정 부분 세종 아파트값에 먼저 반영된 부분도 있으므로 더 오른 집값을 따라가 매수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만 달러선 무너진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도지코인도 동반 하락
  • 이란 의회, 호르무즈해협 봉쇄 의결…유가 급등 우려 커져
  • 서울 '월세살이' 더 늘어나나…전셋값 오르고 전세대출은 DSR 규제 ‘사정권’
  • 美ㆍ이란, 유엔 안보리서 정면 충돌⋯"이란 핵 위협" vs "핵시설 공격, 국제법 위반"
  • SNS 실트 오른 '러브버그', 언제 사라질까?
  • 생중계된 '불꽃야구', 인하대 문교원 씨가 된 사연
  • ‘신약·신기술 보호막 강화’…해외 특허 집중하는 국내 바이오
  • SNS 달군 테슬라 로보택시 체험기…텍사스 오스틴 거리 달린 실제 모습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6.23 11:5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1,759,000
    • -0.76%
    • 이더리움
    • 3,136,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628,000
    • -3.38%
    • 리플
    • 2,822
    • -1.67%
    • 솔라나
    • 186,100
    • -1.22%
    • 에이다
    • 763
    • -0.65%
    • 트론
    • 372
    • -1.85%
    • 스텔라루멘
    • 321
    • -2.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40,880
    • -1.85%
    • 체인링크
    • 16,340
    • -2.1%
    • 샌드박스
    • 326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