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 년 정도 남았대.” “혹시 오진일 가능성도….” “주여, 매일 쾌유 기도를….” 동문 단톡방이다. 위로, 놀람, 안타까움, 현실 부정,신에 대한 분노, 신에 대한 기도…. 다양한 내용의 단문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산부인과 전문의로 개업해 승승장구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던 친구. 남자답고 호탕하고 훤칠한 키에 만능 운동선수였던 그. 바쁜 전공의 생활 중에도 내 결혼식에 참석해 주었던 그. 그가 췌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주변의 걱정과 달리 그는 여전히 밝고 긍정적이었다. 최신 항암 치료를 받아가며 여전히 병원 경영에
2024-04-24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