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다. 16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 스릴러물인 ‘킹덤’이다. ‘킹덤’에서 매우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어느 날, 동래 즉 지금의 부산에 해당하는 지방이 간밤 좀비들의 습격으로 쑥대밭이 되어 버린다. 인육에 굶주린 좀비들이 신분을 가리겠는가. 천민, 양민, 사대부 가릴 것 없이 좀비들의 사냥감이 된다. 좀비에 대한 연구 끝에 주인공인 세자와 그의 무리는 좀비 머리를 잘라야만이 그들을 완벽히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따르는 사대부 집안사람들의 반
2025-12-2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