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와 구스타프 말러 음악을 연주하는 교향악 축제를 다녀왔다. 난해하고 격렬한 말러 고향곡. 모차르트가 비와 바람이라면 말러는 폭풍우이고, 일렁이는 물결이라면 방파제를 집어삼키는 험한 파도랄까. 음악성은 뛰어났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는 당시 유럽의 분위기, 폭군과 같은 아버지, 그리고 숱한 가족들의 죽음 등이 음악에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말러 부모는 14남매를 낳았다. 말러는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이 죽어 장남이 됐으며, 사랑하던 바로 아래 동생은 13세에 죽었다. 그후로도 5명이나 되는 동생들의 죽음을 겪어야
2025-04-29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