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생존 제1 공식은 ‘비용’이다. 줄일 수 있다면 어떻게든 줄이고, 손댈 수 없다면 버티는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전기요금은 가장 만만찮은 존재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1년 이후 무려 일곱 차례나 인상되면서 킬로와트시(kWh)당 평균 105.5원에서 173원으로, 3년 만에 약 70% 가까이 뛰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가정용 전기요금은 묶어두고, 산업용에만 인상 부담을 전가한 결과다. ‘전기료 폭탄’은 기업들의 생산원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특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전력 소모가 큰 산업은 공장을 돌릴
2025-05-1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