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나라 말기, 전략적 요충지 익주를 다스리던 건 유비가 아닌 유장이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방어지, 곡창지대로 불릴 만큼 자원도 풍부했다. 유장은 전쟁 없는 땅에서 태평을 누리며 권력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 좋은 입지를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외적의 위협이 닥치자, 유장은 유비를 불러들였다. 힘을 빌려 적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스스로 기반을 유비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유비는 단순한 손님이 아니었다. 인재를 모으고, 민심을 얻으며 세력을 확장해갔다. 그 변화 앞에서 유장은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
2025-04-2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