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뭘 해도 불안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한 대기업 임원에게 최근 사업 전략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투자도, 인수합병도, 신사업 진출도 모두 ‘올스톱’ 상태라는 하소연이다. 지금 한국 기업들은 사상 최악의 불확실성 속에서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무엇을 선택해도 틀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불안의 뿌리는 단순한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예측 불가능한 국내외 환경, 일관성 없는 정책, 예측 불가능한 규제다. 기업이 길을 잃은 이유다. 글로벌 리스크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
2025-04-2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