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5일 지지자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한 지지자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리자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나 의원은 전날(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께서 정치를 하는 이유도 결국 위대한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며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국민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김용태 위원장이 제안한 두 가지 단일화 선택지, 단 하나라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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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이 이러한 글을 올린 배경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낸 것과 동시에 이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의미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전 시장은 10일 하와이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이 후보에게 “이번 대선판은 양자구도로 가겠다. 이재명 대 이준석, 두 사람이 잘 한번 해보시라”며 덕담을 건넸다.
한편, 이 후보는 연일 단일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 외에 다른 정치공학적 활동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23일 열린 TV 토론회에서도 “저는 국민의힘의 이야기에 대해서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