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음식 프로그램을 본다. 요란한 먹방, 날카로운 품평, 극적인 서사. 그러나 이 모든 ‘맛있는 콘텐츠’ 사이에서, ‘한국인의 밥상’은 다르게 기억된다. 조용하지만 우직하게, 오랫동안 제 갈 길을 걸어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토속 음식을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사람살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극보다 진정성으로 시청자와 소통해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최불암이 있었다. 그는 때론 아버지 같고, 이웃 같으며, 한 시대를 지켜본 증인 같았다.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 정제된 말투, 늘 사람
2025-06-12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