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etoday.co.kr/pto_db/2025/04/20250426190607_2165682_599_328.jpg)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차 경선 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막판 표심 몰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위해 충청권을 찾아 각각 국방 정책과 대전·충청 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문수는 후보는 수출 정책 공약을 제시했고, 홍준표 후보는 중소기업계를 찾아 현장의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당선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해 트럼프발(發) 관세 압박에 대응할 계획이다. 조선, LNG, 방산, 반도체, 원전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하고, 인도‧아세안‧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확대한다고 했다. 무역 관련 교육부터 인턴십‧창업‧취업을 연결한 '청년 무역사관학교'를 설립해 수출 전문 인력 10만 명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충청권을 찾아 충청권 교통 정책 및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과 세종, 대전을 GTX로 연계해 충청권 교통혁명을 이끌겠다”면서 “세종 행정수도 완성 프로젝트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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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도 같은 지역을 찾아 국방·안보 정책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의 한국형 3축 체계에 사이버 전자·정보전을 도입한 ‘한국형 4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 우주·위성, 드론, 로봇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국방 신산업 분야 육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한 후보는 국방 정책 공약 발표 이후 충북 청주에서는 육거리종합시장을 시민들을 만났다.
홍 후보는 중소기업계를 찾았다. 홍 후보는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이 98만 명이 된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며 “홍준표 정부가 탄생하면 경제 기본 원칙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부터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절대적으로 안 되는 내용만 규제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업의 자유와 창의로 돌리겠다”며 “강성노조는 좀 정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7~28일 이틀간 2명의 대선 경선 후보를 가릴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4강 진출자를 가린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심은 물론 지지층 민심도 끌어안아야 하는 셈이다. 이에 김·홍 후보는 경제, 안 후보는 충청권 민심, 한 후보는 안보를 챙기며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2차 경선 투표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내일 오후 발표된다. 첫날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42.13%로 집계됐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빅2'를 추린 뒤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된다.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5월 3일 확정된다.
정치권에선 4명의 후보 중 사실상 ‘1강’이 없는 만큼 마지막까지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4명 중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3강 구도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 2차 경선 규정을 적용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지지에서 이들 3명의 후보가 22%의 동률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6%를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3~25일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에서도 김 후보가 13.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홍준표 후보는 각각 10.2%, 9.7%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안 후보는 2.5%로 나타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