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5월 기준금리 인하된다는데…내 대출금리도 내려갈까

입력 2025-05-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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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대출자들이 체감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작년 10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하했다. 4월 금통위에서는 연 2.7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사실상 5월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일종의 ‘숨고르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25bp(1bp= 0.01%p) 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경기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충분하게 낮출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라"고 사실상 5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금통위원 6인 전원도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수신금리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이달 13일부터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30%p 인하했으며, 우리은행도 같은날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0.20%p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금리는 4.27~4.52%로, 평균 금리는 4.39% 수준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지난해 9월(3.60%)보다 되레 0.79%p 상승한 수치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가산금리 상향과 우대금리 축소를 통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탓이다. 실제 지난해 9월 대출금리 세부 현황을 보면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가산금리는 3.09%로 올해 3월(3.15%)보다 0.06%p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는 3.26%에서 2.91%로 0.35%p 내려간 것과 상반되는 우믹임이다. 여기에 은행들은 우대금리도 1.00%p 가량 축소했다.

다만 최근 은행권은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주담대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주담대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NH농협은행이 이달 22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45%포인트 확대해 금리 하단을 3.36% 이하로 낮춘 것이다. KB국민은행도 이달 14일 대면으로 시행되는 5년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8%p 내렸다. 가산금리가 조정되면서 이 상품의 금리는 3.56~4.96%에서 3.47~4.88%로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이달 16일부터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우대금리 0.1%p를 새롭게 적용했다. 그간 신한은행의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별도로 우대금리가 없었다. 우대금리 신설로 금융채 5년물 주담대 금리 하단은 3.55%에서 3.46%로 내려갔다

그러나 은행권은 이러한 조정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가계대출에 대한 당국의 관리 기조와 내부 리스크 평가 기준을 고려하면 섣불리 대출금리를 크게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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