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경영자(CEO)들을 보면 더 헷갈린다. 분식회계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남상태 전 사장은 두산기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79년부터 줄곧 대우조선에서 근무한 정통 ‘민간 기업인’이다. 그럼에도, 남 사장을 둘러싼 의혹은 많았다.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6년 사장에 올라 이명박 정부 때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실세와 친분이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얼마 전 서울 구의역에서 한 청년이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를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열아홉 생일을 하루 앞뒀던 그 청년은 외주업체 소속의 한 달 급여 약 140만 원인 비정규직이었다. 사고 당시 청년의 가방에 들어 있던 컵라면과 숟가락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일반적으로 정규직 근로자와 대칭되는 단시간...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정치인의 잘못된 판단과 정치구호가 국내는 물론 세계경제에 가져오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국민투표를 통해 드러난 영국 내 세대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매우 힘들 것 같다. 브렉시트를 반대한 영국 청년들은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기성세대들이...
알파벳의 주총 당시 질의응답 시간에 무대에 오른 건 에릭 슈미트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남성)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남성), 데이비드 드러먼드 알파벳 수석 부사장(남성), 포랏 CFO(여성) 네 사람이었다. 이들의 직함이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포랏을 ‘레이디 CFO’라고 칭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CFO라는 직함에 ‘레이디’라는 수식어를 붙인 게, 과연...
열풍이 분다고 하지만 몇 개 강좌, 몇 개 책을 읽었다고 하면서 하기 전과 한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이것은 하지 않는 것이다. 인문학은 공감학이자 실행학이요, 변화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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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 언론인 출신으로 동양고전과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연결시켜 리더십을 칼럼과 강의로 풀어내고 있다. 저서로 ‘용인술’ ‘강한 리더’ ‘리더를 위한 한자인문학’이 있다.
양희은씨의 최근 신곡을 보면 ‘참 좋다’라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이 참 인간적인 그녀의 노래는 기분을 ‘참 좋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누구에겐가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점점 그 사랑에 빠져들게 되는 귀결을 종종 보게 된다. 그 때문에 사랑해서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난 아니었는데, 저 사람이 매달려서…”이지...
얼마 전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모았다. 멋진 의사와 군인이 가상의 지역에서 펼치는 에피소드와 로맨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드라마에 워낙 관심이 없지만 직원들이 출연하는 배우들과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하기에 몇 번 시청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며 잘생긴 배우들보다 더 관심이 갔던 부분은 극중에서 발생한 발전소 지진...
-화요일의 경제 경영 길잡이: 국제경제 이슈와 학술조류를 분석하는 이석배 전 서울대 교수의 ‘이석배 칼럼’,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 소장의 ‘인문경영’, 송권호 조선역학경영연구소 소장의 ‘역학(易學)경영’,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의 ‘인간경영’ 칼럼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목요일의 SNS세상 살펴보기: 정숭호 전 코스카저널 주간의 ‘금주의...
“우리는 다양한 배경의,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힘을 가질 때 세상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트렌딩 토픽 사건 이후 올린 글이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내게 맞는’ 정보만 보여준다면 다양한 정치색과 열린 세계를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저커버그의 ‘해커웨이(Hacker Way)’ 안에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1년 중 자연이 가장 아름답고 활기찬 시기이기 때문이다. 5월은 ‘꽃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여러 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이자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성년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꽃 소비가 활발한 때이기도 하다. 그런데 5월 한 달간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거래실적은 약 114억 원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10...
모 증권사에서도 구조조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CEO가 내려와 개혁과 혁신의 칼을 댔다. 많은 부분에서 증권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지만 결국은 지점 폐쇄와 기존 인력의 절반 가까이 명예퇴직을 시키며 인력구조 조정만 결과물로 남았다. 그렇다고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남 따라하다 영업적자 폭만 키우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재임기간 단기...
조금 과장하건대 한 해의 반이 훌쩍 지나고 있다. 아니, ‘지나가 버렸다!’
6월 말이 아닌데도 한 해의 절반이 벌써 지나갔다고 치부해버리는 것이나, 돌아오지 않을 1월, 2월, 3월, 4월 그리고 5월의 경험치를 그저 ‘버렸다’고 표현하는 모양새가 지난 다섯 달이 내게는 영 만족스럽지 않았나 보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며 일분일초를 열과 성을 다해...
신록의 계절이다. 온갖 생물이 따스한 봄 햇살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가장 푸르고 생기가 넘치는 5월이다. 그래서인지 5월엔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되고,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기념일도 많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나라마다 역사적 과정에 따라 날짜가 다소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1994년에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하고 법률에...
여성과 청년 인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중요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난제가 많다. 12%대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과 남성에 비해 55.2%에 불과한 여성고용률이 잘 말해준다.
더 기막힌 통계도 나왔다. 우리나라 출생아 숫자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다”는 말이 과거...
‘식구’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거나, 한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만큼은 ‘한조직에 속해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매일 오전 11시께 탕비실에서는 배꼽시계를 앞당기는 맛있는 요리향이 난다. 한 달 전부터 회사에서 점심을 제공하면서 생긴...
이투데이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 국민경제상황실장으로 주요 경제공약을 만들었고 20대 국회 비례대표 당선자인 최윤열 서강대 석좌교수가 지난해 본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전망해봤다.
최운열 국회의원 당선자는 이투데이 칼럼에서 박근혜 정부의 4대(공공, 노동, 금융, 교육) 구조개혁은 높게 평가했다.
일본이 구조개혁을 미적거리다 잃어버린 20년을...
근로복지공단 통근버스의 창문에는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다. 일하는 사람들이란 누구를 말할까? 그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월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4300만 명 중 일을 하고 있는 취업자는 2500만 명이다. 그중에서 전통적 근로자...
주주를 봉으로 아는 이런 주총을 기획한, 적어도 용인한 기업 CEO들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X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아니면 주식 몇 주 가지고 있다고 내 회사에 와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사회에서 이미 결정한 사항을 일일이 다시 동의를 받아내는 주총을 반기는 오너는 그리...
인류 최초의 혁명은 농업혁명이다. 수렵이나 목축을 하며 이동해 다니던 인류가 농사를 지음으로써 정착하기 시작했고 문명이 발생했다. 농업이 발달하면서 농업에 필요한 도구와 토기 등이 만들어졌고, 농업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인구가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인류의 역사란 곧 ‘농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경사회에서 농업은 한 나라의 역사이자...
이 학교는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코스메틱업체를 창업한 에스티 로더의 아들 레너드 로더, 정크 본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이클 밀켄 등 걸출한 경영인을 배출한 미국에서 손꼽히는 비즈니스 스쿨이다.
트럼프는 “학위는 아무런 증명도 되지 않지만 일을 하는 사람 대부분은 이걸 중요시한다”고 자서전에서 언급한 바 있다. 아버지 슬하에서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