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5월! 상생(相生)의 새출발을 바라며

입력 2016-05-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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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신록의 계절이다. 온갖 생물이 따스한 봄 햇살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가장 푸르고 생기가 넘치는 5월이다. 그래서인지 5월엔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되고,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기념일도 많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나라마다 역사적 과정에 따라 날짜가 다소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1994년에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하고 법률에 의한 유급휴일로 보내고 있다. 이날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 권익, 복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통계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1900여 만 명 중 정규 상용근로자는 약 1300만 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600여 만 명은 임시직, 일용직 등으로 일하고 있다. 3명 중 1명은 고용형태가 불안하고 임금 격차도 심하다는 얘기다. 요즈음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는데 임시직, 일용직 등 근로자들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회사가 어려울 때일수록 사용자와 근로자 간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 노사가 서로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봤던 모 자동차 회사의 노사 화합 모범 사례처럼 투명한 정보 공유와 임직원 교육, 임금체계 및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팀 운영 등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은 생산력의 극대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직결될 수 있다.

5월엔 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어버이날까지 연휴였다. 정부는 이번 임시 공휴일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각종 공공시설 이용 할인 혜택 등을 제공했다. 침체된 경제여건 속에서 어렵고 우울할 수 있는 국민들에게 가족동반 여행 등으로 휴식과 가족 사랑을 함께 나누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14세 미만 유소년은 706만 명, 홀몸어르신(독거노인)은 137만 명에 이른다. 최근 어린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가혹행위와 홀몸어르신들이 외롭게 지내다 돌아가신 지 한참 후에야 확인되었다는 뉴스들을 접한 적이 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 외에 5월엔 14일 석가탄신일, 15일 스승의날, 21일 부부의날 등이 있다. 서로 마음을 비우고 위로와 격려, 감사와 존경, 화합과 포용, 사랑 등을 생각하는 의미 있는 날들이다. 또한 30일에는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담긴 제20대 국회도 새롭게 열린다.

5월에는 온갖 생물이 자연의 조화 속에서 가장 생기가 넘치듯 정부와 국회는 국민을 위한 화합의 정치를, 근로자와 사용자는 공동 발전을 위한 배려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또 가정은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안식처가 돼야 한다. 5월이야말로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상생(相生)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달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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