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최근 여론조사 기반 AI 대선 부동층 표심 분석
정당지지도·후보 선호도·무당층 성향 바탕 확률 계산
3가지 시나리오에서 이재명 우세…단일화 변수에 주목
정치적 변수와 표심 변화에 지지율 좁혀질 가능성도
인공지능(AI)은 21대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여전히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이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쏠릴 거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선출과 단일화 등 각종 시나리오에서 모두 부동층 흡수에 유리할 거란 관측이다. 다만 선거일까지 정치적 변수와 유권자 표심 변화에 따라 부동층 흡수 확률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21일 본지가 생성형 AI ‘Grok-3’를 통해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기타인물, 의견유보, 지지후보 없음 등을 선택한 응답자들이 모두 누군가를 선택할 경우 어떤 후보에게 이동하게 될지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물은 결과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현재 각 당 예비 후보로 출마한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를,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자가 각각 1명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를 상정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은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를 가정했다.
AI의 부동층 이동 확률 계산은 △정당지지도 △후보 선호도 △무당층 성향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행됐다. 아울러 정치적 상황(총선 결과·정당 갈등·후보 인지도)과 여론 변화(무당층 표심·단일화 효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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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1: 후보 난립 기본 구도, 이재명 58.5% 독식
기타인물, 의견유보, 무당층 응답자가 현재 선호도 비율대로 선택하는 시나리오1에서 이재명 후보는 58.5%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김문수(14.6%), 한동훈(10.4%), 홍준표(8.1%), 안철수(1.7%) 순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한덕수는 5.7%에 그쳤다. 나경원 후보는 데이터 부재로 0% 처리됐다. 민주당의 다른 잠재적 후보인 김경수(0.3%), 김동연(0.5%)은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 확률을 보였다.
AI는 이재명 후보의 높은 선택확률의 배경을 민주당의 안정적인 정당지지도와 무당층 내 높은 선호도로 꼽았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한동훈, 홍준표 후보와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지지 분산은 2024년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의 리더십 공백과 내부 갈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시나리오 2: 양당 단일, 이재명 61~67% 우세 유지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은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중 1명의 후보로 압축될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부동층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로 결집 효과를 보여도 부동층 끌어가기 경쟁에 열세를 보일 거란 분석이다.
모든 국민의힘 후보 시나리오에서 이재명 후보와 격차는 24~36%p를 보였다. 다만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최종 선출될 경우 부동층 흡수율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강경 보수층(홍준표 지지)과 중도층(한동훈·안철수 지지) 간의 이질성은 최종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일부 이탈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나리오 3: 이재명-한덕수 맞대결…이재명 64~66% 우세
이재명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맞붙는 양자 구도에서도 AI는 이재명 후보가 부동층을 더 많이 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 중 특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90% 흡수하는 한편, 나머지 10%는 이재명 후보로 이탈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단일화 구도는 중도층 분산과 보수층 결집 부족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한덕수 후보는 무당층 내에서 11.2%의 선택 확률을 보이고, 중도적 이미지로 일부 무당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강경 보수층의 전폭적 지지, 특히 홍준표 후표 지지층의 결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3가지 시나리오 분석 배경은
AI는 3가지 시나리오가 도출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안정적인 정당지지도와 이재명 후보의 당내 압도적인 지지율 △ 무당층과 의견 유보층이 민주당으로 기우는 경향 △국민의힘의 지지 분산과 내부 갈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다만 이번 분석은 현재 여론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으로, AI는 실제 선거까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새로운 이슈나 스캔들 발생 시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무당층과 의견유보층(전체 응답자의 약 25.7%)의 표심 향방이 선거 직전까지 유동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제3 정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의 지지층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어떻게 도출했나]
이 부동층 이동 확률은 인공지능(AI) ‘Grok-3’가 최근 실시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복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의 정치상황 변화와 여론 흐름을 반영해 도출해낸 결과다. AI가 계산한 부동층 이동 확률은 여론조사 지지도와는 다른 개념이며, 실제 후보 선택 가능성과 무관한 추정치에 불과하다.
AI가 확률 계산에 활용한 여론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갤럽 4월 1주차 조사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다. 이재명 34%, 김문수 9%, 한동훈 5%, 홍준표 4%, 오세훈 2%. 이준석 1%, 조국 1%, 이낙연 1%, 기타인물 5%, 의견유보 38% 등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의견유보 77%, 이재명 선호 10%, 기타인물 선호 4%, 한동훈 선호 3%, 홍준표 선호 2%, 이준석 선호 1%, 오세훈 선호 1%, 조국 선호 1%로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한국갤럽 4월 2주차 조사는 이달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장래 지도자 선호도를 파악한 값이다. 선호도는 이재명 37%, 김문수 9%, 홍준표 5%, 한동훈 4%, 이준석 2%, 한덕수 2%, 안철수 2%, 오세훈 2%, 유승민 1%. 이낙연 1%, 기타인물 4%, 의견유보 30%로 집계됐다. 무당층 중 의견유보 72%, 이재명 7%, 홍준표 4%, 김문수 3%, 안철수 3%, 한동훈 2%, 유승민 2%, 기타인물 2%, 한덕수 1%, 오세훈 1%, 이낙연 1%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갤럽 4월 3주차 조사는 이달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선호도는 이재명 38%, 홍준표 7%, 한덕수 7%, 김문수 7%, 한동훈 6%, 이준석 2%, 기타인물 7%, 의견유보 26%, 없음 22%. 모름·응답거절 4%로 파악됐다. 무당층은 이재명 8%, 홍준표 1%, 한덕수 2%, 김문수 1%, 한동훈 1%, 이준석 1%, 기타인물 7%, 의견유보 79%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8%다.
리얼미터 3월 4주차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4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49.5%, 김문수 16.3%, 홍준표 7.1%, 한동훈 6.7%, 오세훈 4.8%, 김동연 1.8%, 유승민 1.6%, 이낙연 1.6%, 김부겸 1.4%, 김경수 0.8%로 파악됐다. 무당층은 이재명 35.8%, 한동훈 13.2%, 김문수 9.7%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리얼미터 4월 2주차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9~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48.8%, 김문수 10.9%, 한덕수 8.6%, 한동훈 6.2%, 홍준표 5.2%, 이준석 3.0%, 유승민 2.7%, 오세훈 2.6%, 안철수 2.4%, 김경수 1.3%, 김동연 1.2%, 김두관 0.9%로 파악됐다. 무당층은 이재명 25.1%, 한덕수 11.2%, 김문수 11.1%, 한동훈 10.1%로 나타났다. 모든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