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이전 주문 폭증한 덕
일본 주요 기술 종목도 상승세 견인
밤사이 뉴욕증시 주요 종목이 하락 마감한 반면, 17일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강보합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ㆍ일 1차 무역 협상 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이를 발판삼아 주요 기술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대부분 오후 거래를 시작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이어갔다.
대만 증시는 TSMC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자, 일본 기술 종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457.20포인트(1.35%) 올라 3만4377.60에 머물렀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도 32.20포인트(1.29%) 올라 2498.0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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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08%) 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278.63이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종가(3770.99)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0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하락 출발 이후 마감까지 이 추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전일 대비 129.27포인트(0.66%) 내린 1만9338.73이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08.22포인트(1.46%) 올라 2만1362.1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인도 센섹스지수는 전날보다 1.54% 상승, 싱가포르 종합지수도 1.41% 하락 거래 중이다.
이날 일본과 대만 주요 증시에서 기술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피한 수요가 주문을 확대하면서 TSMC 1분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아시아 증시의 주요 재료를 뒷받침할 미국 뉴욕증시는 부정적 견해가 지속하며 장외 거래가 위축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극단적' 상황이 오면 미국 투자자들이 강제 매각해야 하는 중국 주식 규모가 약 800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한편, 코스피는 0.94%, 코스닥은 1.8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