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시장 불안정 여파 확산

23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 출발 후 내림세로 전환, 오후 들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개장 초반 아시아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한편, 분석가들의 부정적 전망이 뒤따르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요국 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5.15포인트(0.37%) 오른 3만7121.0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는 상승 출발 후 하방압력을 버텨냈다. 종가는 전날보다 18.43포인트(0.68%) 오른 2735.52였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상승 출발한 이후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25.72포인트(0.66%) 내린 3888.14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58포인트(0.73%) 내려 약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355.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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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도 급등 출발한 이후 하락 전환했다. 거래는 전일 대비 18.72포인트(0.09%) 내린 2만1652.24에 보합세로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5.17포인트(0.15%) 오른 2만3579.48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0.87% 상승 거래 중이고, 싱가포르 ST종합지수는 0.2% 수준 하락한 상태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국채의 불안정 속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국채가 불안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럽을 비롯해 일본이나 호주 등 비교적 고금리를 주는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국채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높아진 금리가 가계·기업의 대출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라며 “이는 미국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을 늘려 정부의 재정 악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