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플이 내년 말 스마트안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내장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 계획은 보류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 엔지니어들은 2026년 말 목표 달성을 목표로 스마트 안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말 해외 공급 업체와 협력해 시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의 스마트안경에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 전화,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등도 가능해진다.
애플의 최종 목표는 현실 세계의 시야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출시하는 것이다. 다만 그 실현은 몇 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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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 밖에도 획기적인 AI 탑재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이어폰 에어팟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아이디어가 검토되고 있다. 애플은 2027년까지 카메라 탑재 애플워치와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할 계획을 추진했지만, 이번 주 개발이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귀띔했다. 다만 카메라 탑재 에어팟의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초 애플이 스마트안경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해당 부품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이 안경은 메타 제품과 유사하지만 더 잘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까지 스마트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빅테크 기업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각각 고급형 스마트 안경, AR 기능이 탑재된 첫 안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최근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등과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스마트안경을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