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美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대학 측 강력 반발

입력 2025-05-23 08: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학부 및 대학원생 등록 불허
외국인 교환 학자도 제재 대상
하버드 "명백한 불법"

▲하버드대 학생들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학 정책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로이터/연합
▲하버드대 학생들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학 정책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로이터/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명문 하버드대학을 상대로 '외국인 학생 등록 불가' 조처를 내렸다. 현재 학부생의 다음 등록은 물론, 외국인 학자와 교환 연구원 프로그램도 규제한다. 학교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N과 CBS 보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박탈하는 이례적 조처를 했다. 반(反)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는 게 이유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과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ㆍSEVP) 인증을 상실했다"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하버드대는 SEVP 인증 상실에 따라 더는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하버드대학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는 불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양측간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먼저 하버드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을 상대로 "학교를 옮겨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학생 비자 취소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 본부는 반(反)미국적이고 친테러리스트 선동가들이 유대인 학생을 포함한 많은 개인을 괴롭히고 물리적으로 폭행하며 학습 환경을 방해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를 선동한 이들 중 많은 수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역시 이에 맞서 성명을 내고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은 불법"이라며 "대학 측은 140여 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및 학자의 수용 능력 유지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튀르키예 땅에서 만난 이희준·서예화…로맨스 영화 '귤레귤레' [시네마천국]
  • 美 F-22는 랩터⋯6세대 전투기 F-47은 부두(VooDoo)?
  • 내주부터 최저임금 '업종 구분' 논의
  • 나눔의 가치 알리는 '음성품바축제'…장생포에선 수국 페스티벌 [주말N축제]
  • 머스크와 대립ㆍLA시위 강경 진압에도 트럼프 지지율 오르는 이유
  • 액션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진심…‘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딥인더게임]
  •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해야”
  • “여름휴가 저렴하게 가자” 성수기 앞두고 항공업계 프로모션 돌입
  • 오늘의 상승종목

  • 06.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542,000
    • -0.25%
    • 이더리움
    • 3,518,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58%
    • 리플
    • 2,976
    • +0.07%
    • 솔라나
    • 201,100
    • -1.71%
    • 에이다
    • 868
    • -2.14%
    • 트론
    • 376
    • -0.27%
    • 스텔라루멘
    • 357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3,090
    • +1.13%
    • 체인링크
    • 18,340
    • -0.76%
    • 샌드박스
    • 369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