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에 휩쓸린 증시…회전율 증가 속 투자 주의보 발령

입력 2025-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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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 급등…정치테마주가 주도한 '손바뀜'
거래량↑, 거래대금↓…중ㆍ소형주 '들썩'
거래소, 정치테마주 투자유의안내 발동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코스피 상장주식 일평균 회전율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는 정치테마주에 집중됐고, 하루에 두 번 이상 손바뀜이 일어난 종목도 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거래대금은 뚝 떨어져, '가벼운 손' 중심의 투기성 매매가 활발했음을 방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상장주식 일평균 회전율(22일 기준)은 1.2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1월과 2월 1.15% 내외를 기록했던 상장주식 일평균 회전율은 3월 들어 1.00%로 하락했지만, 이달 다시 증가해 1.3%를 넘보고 있다.

상장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을 당해 기간 중의 평균상장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거래는 대부분 정치테마성 종목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준 회전율 1~3위를 차지한 종목은 상지건설, 엑스페릭스, 성신양회우로, 이들은 모두 정치테마주로 분류된다. 특히 이날 상지건설과 엑스페릭스의 회전율은 200%를 넘었는데, 이는 하루에 손바뀜이 두 번 이상 일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 거래량은 늘어났지만, 거래대금이 감소했다는 점도 테마주의 거래 증가를 방증한다.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났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테마주에서만 거래가 활발했다고 풀이되면서다. 22일 기준 이달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은 240억8146만 주로, 지난달 전체 거래량인 240억9232만 주와 맞먹었다. 아직 4월 거래일이 더 남아있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달 거래량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반면, 이달 22일까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228조2020억 원으로, 지난달 전체 거래대금인 343조5148억 원과 100조 원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대선 전까지는 정치테마주가 요동치며 거래를 흡수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21대 대선이 확정돼 정치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함에 따라 정치테마주의 이상 급등과 관련한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이날 정치테마주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그러면서, 올해 4월 투자 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인 29종목이 정치테마주일 만큼 과열 양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 대비 약 6배 높은 수준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테마주의 경우 정치인과의 단순한 연결고리(출신학교·친인척·지인·지역 등)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 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정치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또는 테마 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문가는 현 상황에서 배당주 및 가치주에 관심을 당부했다. 이경수ㆍ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체거래소 거래를 포함하더라도 증시의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라며 "과거, 거래대금 감소는 저평가 및 고배당 스타일에 긍정적 성과를 일으켜왔기 때문에 저 주가수익비율(PER) 및 고배당뿐 아니라 실적 개선 종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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