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유화적 태도에 기대하고 있는 듯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엔비디아 3.62%↑
미 재무장관 “한국과 내주 양해 합의 이를 수도”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4일(현지시간) 3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6.83포인트(1.23%) 뛴 4만0093.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91포인트(2.03%) 상승한 5484.7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57.99포인트(2.74%) 급등한 1만7166.0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무역 전선에서 진전의 조짐을 기대하는 가운데 기술주 매수세가 주요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모두 사흘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3.62%, 3.50%씩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그리고 알파벳도 각각 3.45%, 3.29%, 2.53%씩 뛰었다. 애플도 1.84% 올랐고, 메타 주가도 2.48% 상승했다.
그러나 실제로 미‧중 간 협상의 진전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랠리를 낙관해선 안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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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이러한 움직임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밤 사이 중국은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마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를 미친 듯이 인상하는 대신 거래를 원한다고 말한 데 대한 낙관론에 기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대해 덜 대립적인 입장을 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무역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의 허야동 대변인은 “회담이 있기 전까지의 모든 발언은 일축돼야 한다”며 미국을 향해 “일방적인 관세의 취소”를 촉구했다.
시장에서는 또한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가 “빠르면 다음 주 한국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고 CNBC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