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무기 이동 ·공중 훈련 완료 등 징후 포착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5% 급등한 배럴당 64.19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CNN방송 보도가 나온 후 유가는 치솟았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으며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이란의 우라늄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면 공격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관찰한 군사적 준비로는 공군 무기 이동과 공중 훈련 완료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보는 공개적인 메시지뿐 아니라 이스라엘 통신을 도청하거나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를 더한 것인 만큼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 협상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줄곧 변동성을 띠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면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을 저해하고 전 세계 석유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극대화해 유가가 크게 요동칠 위험이 있다.
관련 뉴스
미즈호은행의 미슈누 바라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리전과 상징적 공격, 완전한 공격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며 “최근 보도가 사실이라면 잠재적인 경고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과거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 간 갈등의 경우 양측 모두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이 개입하고 공조했던 것을 고려하면 특히 그랬다”며 현 상황이 이전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