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원팀'으로 질주…'반명 빅텐트' 허들 넘나

입력 2025-04-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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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선 채비 본격화
김경수·김동연, '원팀' 의지
보수 내 '반명 빅텐트론' 부상
6.3 대선, '빅텐트 vs 빅텐트' 구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약 한 달간의 대권 레이스에 먼저 진입해 뜀박질을 시작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후보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선 채비에 돌입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비명(비이재명)·친명(친이재명)이란 계파 갈등을 초월하는 '원팀'을 꾸려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도 본선 캠프에 합류해 '통합' 과정에 힘을 합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도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나 견제에 집중하기보단 본선과 정권 교체 이후 '통합'과 '대연정'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처럼 민주당이 당내 분열을 경계하며 공개적으로 원팀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을 반면교사 삼은 결과로 보인다.

당시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에 지나친 경쟁을 펼치며 '내전'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라 본선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간 화학적 결합 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민주당은 결국 대선에서 0.73%p(포인트) 차로 보수 정당에 승기를 넘겨줬다.

이를 의식한 듯 김경수 후보는 전날(26일) "경선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손잡고 함께 뛰겠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도 그간의 '계파 갈등'을 거론하며 "배제와 대립의 언어에서 벗어나 우리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내 단결이 강화되면서 대선 과정에서 나타날 돌발 변수 하나는 줄어들었단 평가가 나온다.

대신 이 후보가 뛰어넘어야 할 허들은 주로 외부에 있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보수 진영 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 바람이 불고 있는 점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엔 보수 진영에서 대선 출마를 권유받아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선출된 후보와의 ‘원샷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대행을 중심으로 ‘반명 빅텐트론’이 힘을 얻으면, 추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진보 계열 비명계 인사들까지 합류 의사를 밝힐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 대행이 호남 출신이고,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명분이 선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 이번 대선은 '빅텐트 대 빅텐트'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를 중심으로 뭉친 진보 계열 연합 세력과 이 후보 집권을 막기 위한 연합 세력 간의 경쟁이 이뤄지는 것이다. 어느 세력이 더 빨리 규모를 키워가느냐에 따라 6·3대선 승패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흘러가던 6.3 대선판이 원내 거대 의석을 가진 '거대 민주당 심판'으로 흐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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