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의 파월 공격, 시장 새 불안 요소 부상…금값, 사상 최고치

입력 2025-04-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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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압박하면서 커진 시장 불확실성에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71.82포인트(2.48%) 하락한 3만8170.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50포인트(2.36%) 떨어진 5158.2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15.55포인트(2.55%) 내린 1만5870.9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그는 항상 너무 늦고 틀리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파월 의장이 즉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8일 브리핑에서 파월 의장 해임 관련 질문에 “대통령과 그의 팀이 그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연준을 압박하는 모양새에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신뢰성이 훼손되고,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달러 가치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금값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행정부와 연준 간 긴장 관계가 선명해지고 있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시기를 다시 겪고 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무역에는 차질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사람은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어떤 형태의 부양책이든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무역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는 점도 투자자 신뢰도를 낮췄다. 중국도 오히려 “특정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다른 국가에 중국에 타격을 주는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US뱅크의 로버트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관세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기업 실적과 의사결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 동시에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2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60달러(2.47%) 떨어진 배럴당 63.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70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오닉스캐피털그룹의 해리 칠링귀리안 리서치 그룹 총괄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의미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란산 원유 공급이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과 이란은 19일 이탈리아에서 고위급 핵 협상 2차 회담을 했고, 양측 관계자들은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 거취를 위협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부활절 다음 날인 ‘이스터 먼데이’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해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1% 상승한 온스당 3425.3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파월 의장의 해임 우려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이 크게 하락하고 식품 가격은 매우 낮아졌으며 다른 대부분 상황도 하락세를 보여 더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 패배자인 ‘미스터 투 레이트(파월)’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며 “유럽은 이미 일곱 번이나 금리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언제나 금리를 늦게 인하했지만, 선거 기간에 조 바이든의 당선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는 예외였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55% 상승한 8만7339.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58% 내린 1577.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19% 상승한 2.08달러로, 솔라나는 1.21% 떨어진 136.1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해임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98.38을 기록했다. 장중 97.92까지 하락하며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 상승한 1.1514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6% 오른 1.337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9% 하락한 140.86엔으로 집계됐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위협하면서 달러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 훼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많은 사람이 금리의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이 크게 하락하고 식품 가격은 매우 낮아졌으며 다른 대부분 상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더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 패배자인 ‘미스터 투 레이트(파월)’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며 “유럽은 이미 일곱 번이나 금리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언제나 금리를 늦게 인하했지만, 선거 기간에 조 바이든의 당선을 돕기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는 예외였다”고 덧붙였다.

에릭 롬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자국 매체 라트리뷴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공격적인 조치로 오랜 기간 달러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며 “파월 의장이 해임되면 채권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이러한 신뢰도는 더 훼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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