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중국에 장기 투자 지속할 것”

입력 2025-05-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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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중국 떠나고 싶어하지 않아”
미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또 경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JP모건 주최 ‘글로벌 차이나 서밋’을 계기로 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곳의 장기 투자자”라면서 “당혹감을 주는 여러 이슈들이 물론 있지만,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지금 겪고 있는 세상에 대처해야 하며, 우리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또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무역 협상 때문에 일부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모든 사안에 대해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모든 요청에 이성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의 이번 발언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배터리 대기업 CATL을 중국 군대와의 연계가 의심되는 기업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미 하원의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에 CATL의 홍콩 상장 업무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두 은행 모두 해당 거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다이먼은 “정부가 CATL을 제재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가 상장을 돕는 것에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미국 정부가 하지 말라고 했다면 우리는 그 지시에 따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JP모건은 중국과 홍콩에서의 경영진을 재편하고 감축했으며, 이는 사업 확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한 조치였다.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대출, 거래, 투자 등 중국 관련 자산이나 활동을 20%가량 줄였다.

하지만 현재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의 주식 매매가 증가하고 있어 사업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또 중국 정부도 금융 개방을 다시 강조하고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시장은 미중 간의 고율 관세 일부에 대한 90일간의 휴전 합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JPM모건은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 왔으며, 3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선물, 증권, 자산운용 사업을 완전히 장악한 유일한 월가 은행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JP모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은 작년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0억 달러의 순수익을 올렸다.

아울러 다이먼 회장은 “미국이 지정학적 위험, 대규모 적자, 물가 압력 등으로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19일에도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이들의 생각보다 조금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었다.

그는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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