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1만 달러 돌파 배경은

입력 2025-05-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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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만에 최고치 경신…이더 등도 강세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진입 기대
美 상원서 '지니어스 액트' 법안 통과 임박
치솟는 미·일 국채 금리, 매수세 부추겨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1일 오후 7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3% 오른 11만774.26달러를 기록,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등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는 등 가상자산이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될 것이란 기대 등이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1일 오후 7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3% 오른 11만774.26달러를 기록,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등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는 등 가상자산이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될 것이란 기대 등이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만 달러(약 1억5200만 원)를 돌파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24시간 전 대비 3.3% 급등한 11만18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기록한 최고가(10만9358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한때 5% 이상 상승하는 등 다른 코인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진전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 상원은 20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유도와 정착법(지니어스 액트)’에 대해 토론을 종결하고 본회의에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1대 1 준비금 보유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소비자 보호 △연방 및 주 규제기관의 감독 등을 준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지니어스 액트는 규제 법안이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돼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업계에서는 해당 법안이 소비자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기존 금융회사가 시스템에 진입해 디지털 통화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 및 기타 디지털 자산 보유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50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일부 주 정부가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할 가능성 또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도 비트코인 매수세를 부추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로 최근 실시한 국채 입찰이 부진하면서 금리가 뛰고 있다. 이번 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었으며 일본 30년물과 40년물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 지위를 박탈한 데 이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조만간 의회를 통과해 미국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이런 우려로 이날 실시된 20년물 미국 국채 입찰도 부진했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9일 야당에서 소비세 감세를 요구하자 “우리의 재정 상황은 그리스보다 나쁘다”라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국채 매도세를 촉발해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기존 안전자산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무국적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토니 시카모어 IG 시장분석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월 고점에서 4월 7만5000달러 이하로 급락한 것에 대해 ‘강세장 속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1만 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하면 다음 고점인 12만5000달러를 향한 새로운 상승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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