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시아 증시는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드러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정 전망에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주가는 하락한 셈이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은 채권 수익률 급등을 막기 위해 "별도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후 하방 압력은 더 커졌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85.16포인트(0.76%) 내린 3만7013.8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는 급락 출발했고 마감까지 여파가 지속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5.79포인트(0.58%) 내린 2717.09였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전날보다 2.52포인트(0.60%)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3913.87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0포인트(0.21%) 올라 강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387.5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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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전일 대비 132.95포인트(0.61%) 내려 2만1670.96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18.11포인트(1.35%) 하락한 2만3509.21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 지수는 각각 1.06%와 0.13% 하락한 상태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했다. 미국의 부채 우려와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국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었다. 주로 주요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은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더라도 이를 막기 위해 별도의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 노구치 일본은행 이사는 “최근 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채권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비정상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노구치 이사는 전직 학자이자 중앙은행 이사회의 비둘기파 멤버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더 컸다. 미국과 무역전쟁 속에서도 중장기 경제성장 로드맵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공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미중 무역전쟁 속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해법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1.22%와 0.82%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