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I 고문 “새 규정도 적대국에 기술 불법이전 방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AI 담당 선임 고문인 스리람 크리슈난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부터 AI 모델, 소프트웨어 에 이르기까지 AI 기술 생태계 전체가 미국산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건 젠슨 황과 같다”면서도 “그러나 AI 칩이 중국에 반입될 경우에 대한 초당적이고 광범위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크리슈난 고문은 “우리는 조 바이든 전 정부의 AI 규제를 폐지하는 대신 동맹국들과의 거래를 확대하는 새 규정을 준비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중 발표된 프로젝트들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에서 체결한 칩 거래에서도 데이터센터 운영,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을 모두 미국 기업이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새 AI 규제에도 첨단 기술이 중국과 기타 적대국에 불법으로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한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황 CEO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AI 칩 수출 제한을 놓고 “실패한 정책”이라고 맹비난한 데 대한 반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 기간 가진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중국은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기회를 품은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 AI 개발자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중국 AI 생태계 역시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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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가 시장으로서의 중국을 강조했지만 백악관은 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경쟁국이라는 관점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동 각국 등 동맹국들 대상으로 한 AI 칩 공급은 확대될 전망이지만 세계 2위 AI 시장인 중국에서 활동은 많이 위축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