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12일(현지시간) 의 고위급 대면 핵 협상을 진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이란에서는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중재국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약 2시간 동안 핵 협상을 벌였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면서 “문제는 아주 복잡하지만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이루기 위한 진전된 한 걸음이었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생산적이고 차분하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두 국가 모두 단기간 내에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단지 회담을 위한 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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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일주일 뒤인 19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재집권 이후 군사적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이란에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요구해왔다.
앞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이던 2015년 7월 오만에서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면 국제사회는 제재를 풀어주는 내용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JCPOA를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의 1기 임기였던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복원시켰다. 이후 이란은 러시아·중국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맞섰고, 양국 관계는 경색 관계가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