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애플 전설의 디자이너 품었다…AI 기기 전쟁 최강 조합 등판

입력 2025-05-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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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에 아이브의 AI 기기 스타트업 인수
‘아이폰 신화’ 아이브, 오픈AI 디자인 총괄
내년 결과물 공개 목표

▲조니 아이브(왼쪽)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 오픈AI 홈페이지
▲조니 아이브(왼쪽)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 오픈AI 홈페이지
챗GPT개발사 오픈AI가 21일(현지시간)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아이오(io)’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AI에 기반을 둔 하드웨어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브가 디자인해 스마트폰 시대를 활짝 열었던 ‘아이폰의 신화’를 재현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io를 전액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가액은 65억 달러(약 9조 원)로 오픈AI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이미 오픈AI는 io 지분 23%를 보유한 상태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여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브는 아이폰부터 아이맥·아이팟·애플패드·애플워치 심지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상케 하는 원형 고리 모양의 애플 본사까지 디자인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애플 전성기를 이끌어 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설립자는 아이브를 자신의 영적 파트너로 표현하기도 했다.

오픈AI 웹사이트에 이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아이브는 이미 2년 동안 초기 아이디어를 모색해 왔다. 이어 아이브는 지난해 애플 출신의 스콧 캐넌, 에번스 핸키, 탕 한 등과 함께 io를 설립했으며 오픈AI가 여기에 투자했다.

아이브는 2019년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끝으로 애플을 떠나 설립한 자신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계속 이끌면서 오픈AI와 io의 디자인 전반을 책임진다. 이들의 작업 결과는 내년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트먼 CEO는 아이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오픈AI는 지금까지 소비자용 AI 하드웨어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브는 “지난 30년 동안 배워온 모든 것이 바로 이 자리,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업으로 앞으로 수많은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기술기업들이 AI를 자사 소프트웨어에 통합하고 스마트안경 등 AI에 적합한 새로운 유형의 휴대용 기기를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중차대한 시기에 나왔다.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대체하는 전혀 다른 모습과 기능의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구글도 전날 개최한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자사 AI ‘제미나이’가 장착된 스마트안경을 선보였다.

CNBC방송은 “알트먼과 아이브가 손을 잡은 것은 애플이 IT 하드웨어 산업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자사의 전설적인 디자이너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과 손잡고 기존 제품을 위협할 수 있는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애플 임원들조차 AI 하드웨어가 아이폰 비즈니스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의 서비스부문 수장인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이달 초 구글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AI 기기가 10년 안에 아이폰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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