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브라질 국채 …신용도·환차손 경고음

입력 202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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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28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브라질 국채 순매수 급증…고금리·헤알화 강세 기대 반영
높은 수익률 매력 불구…환율 변동성과 신용도 리스크 주의
전문가 "금리 인하 전환 가능성 열려…투자 신중해야"

올해 들어 브라질 국채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금리와 헤알화 강세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 다만,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에 머물고 환율 변동성도 큰 만큼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브라질 국채를 총 2209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4%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들이 브라질 국채를 본격적으로 순매수한 2023년 같은 기간의 약 10배에 달한다. 브라질 국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망과 헤알화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브라질 국채 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브라질 국채 금리는 전일 기준 14.514%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지난해 8월 최저 11.390%를 기록했던 브라질 국채 금리는 올해 2월 최고 15.267%까지 올랐다. 이 기간 약 4%포인트(p) 등락을 거듭했으며, 최고 금리 기준으로 연 15%를 웃도는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 평가차익까지 예상된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높은 기준금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1%p 인상한 14.25%로 정했다. 지난해 8월 이후 3.75%p 상승한 것으로, 최근 3차례 연속 울트라 스텝(금리 1%p 인상)을 단행한 결과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투자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헤알화는 달러 대비 약 10% 상승했다. 또한, 한국은 브라질 정부와 국제조세협약을 체결해 브라질 채권 투자에 따른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에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브라질 국채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브라질의 국가 신용 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분류했다. 그만큼 국가 부도로 인한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헤알화 환율에 따른 환차손 위험도 존재한다.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헤알화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는 특성상 환율 리스크가 이중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과거 헤알화 급락으로 인한 채권 수익률 폭락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5일 발표된 브라질 정부의 예산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백연·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의 재정 목표 하향 조정은 없었지만, 구조적인 재정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는 요원해졌다"면서 "헤알화의 추세적 강세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건전성 개선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어 "10%에 달하는 브라질 실질 기준금리는 장기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운 환경이며, 상반기 기준금리가 15%에 도달한 뒤 연말 전후로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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