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013년 11월에 2.3% 첫 전망…이후 1.5%까지 낮춰
1분기 역성장 예상, 작년 2분기 -0.2% 이후 다시 마이너스 전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29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본회의를 연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조기 대선(6월 3일) 직전에 열리는 만큼 한은의 경제진단과 전망에 여느 때보다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1.5%, 내년을 1.8%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나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7일에 열렸던 금통위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용 총재도 “2월 전망치 1.5%를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작년 2분기(-0.228%)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하는 것이다.
한은은 매년 2·5·8·11월에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023년 11월에 가장 처음 전망하면서 당시 2.3%로 제시했다. 작년 2월에 2.3%를 유지하다가 5월에 2.1%로 낮췄다. 그 해에 8월에 2.1%를 유지했다가 11월에 ‘1%대’인 1.9%로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올해 2월 1.5%까지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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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주요 40여 개 IB 등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치 중윗값은 1.4%, 하위 25%값은 1.1%로 각각 집계됐다. 하위값 변화를 보면 작년 11월 1.9%, 올해 2월 1.5%에서 낮아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1% 턱걸이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김상훈·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상당 폭’이라 언급한 만큼 2월의 -0.4%p(성장률 조정 1.9→1.5%)보다 큰 -0.5%p로 가정해 볼 때 추경을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는 1.0%, (추경) 12조 원만 반영하면 1.1%가 된다”고 분석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 한은이 내놓을 올해 연간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레인지 1.0~1.3%) 내외 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