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 등장으로 유명해져
화석 발견 후 유전자 조작으로 세 마리 태어나
진정한 다이어울프는 아니라는 지적도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다이어울프 DNA를 활용해 새끼 늑대 세 마리를 태어나게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연구진은 오하이오에서 발견된 1만3000년 된 이빨 화석과 7만2000년 된 두개골 화석에서 다이어울프 DNA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회색늑대 DNA 20개를 편집해 다이어울프의 주요 특징을 주입했고, 편집된 DNA에서 배아를 만들어 대리모인 개에 이식해 출산을 유도했다.
그렇게 태어난 새끼 중 두 마리는 수컷, 한 마리는 암컷이다. 이들은 회색늑대는 갖고 있지 않은 여러 특징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 샤피로 콜로설바이오사이언스 최고과학책임자는 “다이어울프를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자평했다.
다이어울프는 현존하는 늑대와 자칼, 아프리카 들개의 조상 격으로, 몸집이 크고 공격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된 지 1만 년도 더 지났지만,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 상징으로 등장해 다시 관심을 얻게 됐다.
다만 이번 새끼 늑대 탄생을 다이어울프의 환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애덤 보이코 코넬대 유전학자는 “멸종된 종의 기능적 버전을 만들 수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면서도 진정한 다이어울프 부활이라는 데는 선을 그었다. 그 이유로는 다이어울프 무리에서 자라지 못해 특유의 행동을 배울 수 없다는 점과 독특한 미생물 등 고대의 식단을 따르지 못하는 점, DNA 일부만 조작한 점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