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픈 분들이 정신과 병원을 퇴원하여, 이곳에서 몇 달간 머물며 자립 생활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미선 씨는 한 달 전 ‘우리마을’로 입소하였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를 혼자서 키웠는데, 수개월 전 중학생 아들이 사고를 쳐서 병원에 누워 있다. 그리고 동거하던 남자친구는 수천만 원의 도박 빚을 미선 씨에게 떠안기고 잠적했다. 미선 씨는 입소하면서...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인지라 마음이 들떴다. 곧 우리 앞에 찾아올 따사로운 햇살, 포근한 봄바람, 파릇파릇한 이파리, 형형색색으로 피어날 꽃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사계절 중 가장 활기찬 계절이다.
그러나 생동하는 봄기운과는 정반대로, 3~5월은 우울증 환자에게는 위험하고 잔인한 달이기도 하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상대적인...
최근에 주위에서 이런 마음의 병을 얻어 고통받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토끼는 물론 맹수까지 통제할 수 있어서 천적이 없는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인간이 올라섰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불안에 시달린다. 왜일까?
인간은 수렵채집으로 씨족을 이루어 살다가 농경사회가 되어 큰 마을을 만들었고, 그리고 산업사회가 되면서는 대도시에 운집하게 되었다....
보건 관련 시설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심리상담소 ‘마음 쉼’이 들어설 예정이며, 병원 용지 내에는 환자와 지역주민이 쉴 수 있도록 ‘힐링 뜰’, ‘웰빙의 숲’ 등 33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부영그룹 우정의료재단 관계자는 “병원 내 보건 관련 공공청사와 공원 등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지병이 있었기에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건만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잘 못 자고, 만사가 귀찮고, 의욕도 없고, 혼자서는 은행 업무 하나 볼 수 없는 그녀는 무력감에 화도 나고 남편이 원망스럽다. 곁에 남편이 없다는 사실과 앞으로 혼자 살아가야 할 일이 무섭고 두렵고 불안하기만 하다....
그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내면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 등 수많은 피해자를 곁에서 도왔다. 2020년 2월 정의당에 입당했고, 이듬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해결도 맡았다. 배 부대표는 “갈라치기로 표를 결집하는 자체가 나쁜 방식”이라며 “혐오와 증오, 분노로 성별 갈라쳐서 한쪽으로 결집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람의 마음(정신)은 ‘기분’과 ‘생각’으로 대변된다. 그리고 그 둘을 통제하는 것이 ‘자아’이다. 그래서 마음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한다면 주로 이 세 가지로 말한다. 기분을 높낮이로 구분한다면 들뜬 기분과 가라앉은 기분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들뜸과 가라앉음의 양 끝을 기점으로 기분이라는 행성이 공전한다. 그런데 지속하는 강한 스트레스와 생물학적...
죽고 싶은 사람들은 눈앞의 절망에 매몰돼 살고자 하는 마음을 보지 못한다. 상담을 할 때 죽고자 하는 이유뿐만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도 삶을 지탱해온 이유, 살아있는 이유를 함께 탐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살아있는 이유를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잃어버렸던 삶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누군가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다면 그 이유와 함께...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출연해 33년 동안 서로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전했다.
이날 팽현숙은 “고집 세고 성격도 급하고 대화도 안 되는 남편과 33년을 살았다. 이제는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다”라며 오은영 박사를 찾은 이유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예능에서 싸우는 모습으로 ‘쇼윈도 파이터 부부’라는 별칭을...
오미클론의 대유행 속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이 피워낸 꽃은 유독 아름답다. 그녀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 그리고 인종차별로 큰 고통을 받았다. 이전에 받았던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정도의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그녀는 세계 정상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녀들과 마음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생이별을 하고 살아야 하는 부모들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단절,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야 하는 처지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자녀들이 부모님을 찾는 발걸음도 횟수가 줄어들고 비대면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며,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폐가 될까 봐 온종일 방 안에서 TV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집에만 있다...
특히 우울증은 현대인을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마음의 병임이 밝혀졌다.
A 씨는 50대 여성으로 직장에서 인정을 받아 현재는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어린 시절에 알코올 중독인 엄마에게 오빠와 비교당하면서 차별과 구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20대 후반에 결혼 후 고부 갈등으로 남편과 이혼하였고 그 후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자주 잠을 이루지...
누군가가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라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 아니면 슬프다, 우울하다, 행복하다, 불행하다 등등 수많은 말들 중에서 어떤 답을 할지 궁금하다. 그런데 감히 짐작하건데 이 질문을 받은 사람 중 70~80%는 ‘기분이 좋다’ 혹은 ‘기분이 나쁘다’로 답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마음 아픈 이들이 정신과 병원을 퇴원하여, 이곳에서 몇 달간 머물며 자립 생활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옥상정원 난간 쪽에는 화분에 심어진 인동초가 펜스에 줄기를 감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올라가 보니 유독 이 화분에만 누런 물이 가득 고여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누군가 오줌을 눈 것이었다. 그동안 물주고 약도 치면서 애써 키웠는데 말이다....
새해가 밝았다. 또 한 해의 시작이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신선함이 있다. 그래서인지 늘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설렘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두려움이란 떨림도 있다. 새해 첫날 SNS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받고 내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지난해 50, 60대 중년 남성들로 구성된 스마트폰 사진 동아리 회원 중 한 분이 사진을 올린 것이다. 코로나19...
지금 삶의 모습이 정말 나의 몸과 마음에 익숙해진 것일까. 아니 어쩌면 또 금방 바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몸과 마음에서 애착을 거부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낯섦과 연이은 불안이 밀려올 때 나는 얼른 현실의 기차에 다시 올라탔다. 그러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이렇게 세상이 너무 빠르기만 하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는 피로 사회라는...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나이에 주눅 든’ 고민남녀를 만나게 된다. 퇴직으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직을 했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을 때일수록, 또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자 할 때 등등 나이가 ‘힘’이 아닌 ‘짐’이 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일수록 이 주눅의 크기는 더 커진다.
얼마 전 상담을 진행한 50대 후반의 고민녀도...
한편, ‘소망’은 마음으로 간절히 염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당장에 큰 고통은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서로의 소망을 나눈다.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소망이 행여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자.
지금 우리는 소망의 언덕을 지나서 고난의 계곡으로 다시...
행복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그들마다 행복한 이유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떤 형태로 사람들에게 실현될까? 미국 긍정심리학회 초대 회장이었던 셀리그만은 인간의 행복을 분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행복의 다섯 가지 유형론을 발표했다. 즉, 행복은 즐거움, 몰입, 관계, 성취, 그리고 의미의 모습으로 실현된다는...
방송인 홍석천이 SNS 상담으로 인해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홍석천이 출연해 “아직도 가족들에게 성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홍석천은 “커밍아웃한 후로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 나 혼자라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