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꽃 소비가 가장 왕성한 달이다. 졸업시즌인 데다 승진이나 전보 인사도 많고, 봄철을 앞두고 이사가 많아서다. 봄을 맞아 집, 정원, 사무실, 학교 등을 화사하게 꾸미려는 사람들도 꽃을 찾는다. 그러나 봄이 다가왔는데도 꽃 종사자들의 푸념이 이어진다. 화훼산업이 해마다 경쟁력을 잃어가고 꽃시장 경기가 예년 같지 않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으로 사
‘때가 무르익었다’는 말이 있다. 뭐라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곧 실체가 드러날 것 같을 때 이런 말을 한다. 하지만 어떤가? 그 ‘때’가 맞았던가? 이제 와 하는 얘기지만 느낌에 대한 싱크로율은 90% 이상이었으나, 실체적인 성과물은 한 발짝 넘었거나 반 발짝 늦었던 경우가 너무나 많다.
얼마 전 종방한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며칠 후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다. 설날은 팍팍한 도시 생활의 부담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는 즐거운 날이다. 장수를 기원하며 흰색 음식처럼 밝은 한 해를 보내라는 의미로 온가족이 함께 떡국을 먹고, 부모에게 감사하고 자녀들을 축복하며 세배를 올린다. 어른ㆍ아이 구별 없이 다 함께 윷놀이를 하며 웃고 즐기다 보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행복감
최근 ‘혼밥족’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나홀로 식사를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혼밥족’은 말 그대로 ‘혼자 밥 먹는 무리[族]’라는 뜻이다.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혼자 점심을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혼자 밥 먹는 풍경이 더 이상 어색하거나 이상할 것 없게 되었다. 밥을 먹는 목적이 건강과 배를 채우기 위한 것만은
모서리를 짚는다. 왼쪽 다리는 미세한 전기 자극으로 신호를 보낸다. 열악해진 몸 상태가 되면 몰아치듯 재채기가 시작되고 온몸은 크게 진동한다. 이를 버텨줘야 할 허리는 측만 증세로 기둥의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두 팔로 어딘가는 짚고 버텨야 한다. 내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진단과 방어를 해낸다. ‘또 시작이구나’ 싶으면 제쳐 두고 눕는다. 내 것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지만 사람의 운(運)은 좋고 나쁨, 상승과 하락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도 일탈 이후의 자기 반성, 반성 이후의 성장 욕구, 성장하기 위한 노력, 노력을 통한 목적 달성, 목적 달성을 통한 안정감, 안정감을 통한 나태함, 나태함을 통한 일탈욕구….
이런
대망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모두의 기원 속에 희망차게 밝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그해의 간지(干支)를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열두 띠 중 아홉 번째인 신년생(申年生)은 비록 남들보다 견실한 노력과 각고의 인내를 기울이진 않을지언정, 특유의 사교성과 발군의 감각으로 단연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음(陰)보다 양(陽)의 기질을 더
1998년 박세리 선수의 극적인 US오픈 우승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박세리 선수의 우승은 IMF로 실의에 잠겨 있던 많은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주었다.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미현, 박지은, 신지애, 박인비, 최나연 선수 등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우승을 휩쓸면서 한국 여성 골퍼들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영국,
고민한다, 고뇌한다고 표현할 만한 인생의 일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사랑하고, 일하며 접하는 몇 가지 요소 외 그리 대담하게 고뇌까지 할 만한 주제가 있을 것인가. 그럼에도 정부에서 영리병원과 관련된 제도들을 외쳐대는 지금이 우리나라에서 의료 IT기업을 경영하는 나에게 덜컥 염려의 주제가 돼 버린다.
하물며 병원을 직접 경영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고민은
최근 ‘100억 자산가도 재벌을 부러워한다’라는 기사를 보고 무척 놀란 적이 있다. 아니 그만큼 가졌으면 됐지 그걸 또 재벌하고 비교하나? 부러움 반, 탄식 반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가 손에 넣지 못한 것을 갈망하고, 비교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불행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버린다.
어떻게 하면 덜 불행하게 살 수 있을까?
100세 시대다.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준비되지 못한 노년은 불행한 시간일 수 있다. 축복받는 장수의 조건으로 경제력·취미·동반자 등이 꼽힌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경제력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이 필수다.
우리나라에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이 도입돼 명목상 3층 노후 소득 보장체계가 정립돼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세 하인에게 각각 은화 한 닢씩을 주었다. 첫 번째 하인은 장사를 하여 돈을 열 배로 불렸고, 두 번째 하인도 다섯 닢을 벌었다. 그러나 세 번째 하인은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며 은화를 땅에 묻어 두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하인을 칭찬하면서 상을 내리고 더 큰일을 맡겼다. 그러나 돈을
2년 전 OGQ와 협업하자고 손을 내밀었던 중국의 한 회사에 와 있다. 1억8000만 명 다운로드, 하루 4000만 명 사용자, 매출 500억 원, 이익 50억 원, 관계사 포함 2000억 원 투자 유치…. 그들이 이룬 숫자를 듣고 있다. ‘허…’ 배꼽 언저리부터 한숨이 올라온다.
4명의 창업자는 이제 가야 할 첫 단계를 지나고 있는 듯 설명한다. ‘지치
출국을 한 시간여 앞두고 공항 면세점을 들렀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것을 살까? 공항 면세점 이용시간이 30분에서 길어야 50분밖에 안 되는 반면 사야 할 것은 생각보다 많다. 담배, 술, 화장품 등 꼭 사야 이득이 되는 이른바 ‘목적 구매’ 상품을 주워담는 데만도 허락된 시간의 반이 흘러간다. 이제 보딩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10~20분 남짓. 그때서야
최근 우리 사회에 감정노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커졌다. 특히 백화점 직원 무릎 꿇리기와 같은 고객 갑질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객의 기분을 맞추느라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일을 감정노동이라고 한다. 감정노동 근로자는 560만 명에서 74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30~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국고용정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온 모 국립대 총장이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한국 농식품이 인도네시아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도 많고 자원이 풍부하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 이유다. 인도네시아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19배, 인구는 우리나라의 5배에 이른다. 서울에서 인도네시아로 가는 거리와 인도네시아 동서 간 거리가 비슷하다고
뉴욕에서 워싱턴D.C.를 향한 지 약 2시간쯤 경과해 살렘 운하를 통과해 델라웨어(미국 오하이오주 중부에 있는 도시)에 진입하기 전이었을 것이다. 텀블러의 존 말로니 회장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데이비드 카프 대표와 만나 텀블러의 아시아 사업을 OGQ와 진행하는 것에 대해 들었고, 이와 관련해 오후 5시께 만나자는 것이었다.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도 텀블러의
그리 친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은 사람끼리 “언제 식사 한번 하자”라는 말은 듣는 이와 말하는 이 사이에 미묘한 ‘교감’ 같은 것을 형성한다. 친밀한 관계가 아님을 서로 알기에 허투루 나온 말이겠거니 하면서도, “언제 할까요?”라며 반가운 척 실없이 반문하곤 한다. 상대방의 배려(?)에 조건반사적으로 마음에도 없는 감사(?)의 대답을 했을 뿐인데, 어찌된 영문
#알뜰한 철수씨는 업무로 바빠 휴가도 내지 못하다가 늦게나마 자동차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우선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 힐링로드’를 이용해 국립공원 사진과 글을 검색해 휴가지를 결정했다. 그런 다음 국토교통부의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카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자동차 건강진단 서비스를 받고, 한국석유공사에서 제공하는
최근 농업의 6차 산업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과거 농업은 농작물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이었으나 최근에는 2차, 3차 산업이 융복합한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6차 산업에 대한 비난도 많다. 개념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도 있고 ‘1차 생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6차 산업이냐’는 비판도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