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배려와 동행은 낮은 자존감을 맛깔 나게 하는 천연 감미료!

입력 2016-01-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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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커뮤즈파트너스 대표이사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라는 유행가 가사도 있지만 사람의 운(運)은 좋고 나쁨, 상승과 하락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도 일탈 이후의 자기 반성, 반성 이후의 성장 욕구, 성장하기 위한 노력, 노력을 통한 목적 달성, 목적 달성을 통한 안정감, 안정감을 통한 나태함, 나태함을 통한 일탈욕구….

이런 상황과 인식, 행동의 반복이 악순환되면서 좋을 때가 있으면 반드시 마(魔)가 낀다는 속담을 연상케 해준다. 상황과 인식, 행동 사이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성공한 사람 10명 중 8명이 다시 추락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일까? 왜 그토록 성공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일까?

필자는 그것이 ‘자존감의 열등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고자 온 힘을 다하는 젊은 CEO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가 이루고자 한 목표가 창의적이고 담대하긴 하나, 사회공헌을 담지 못하는 제한적인 것이라면 목표를 이룬 뒤 이유 모를 허탈감에 빠지기 쉽다. 단기 목표는 이뤘지만 긴장이 풀어지다 보니 욕구가 스물스물 새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리라.

남들이 치켜세워주는 맛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 늪에 빠지다 보면 이내 회사의 업무는 뒷전이 되고 만다. 생전 맛보지 못했던 봉우리의 첫 정상에서 이제 내리막으로 치달을 때가 온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리라. 자존감이란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을 말한다.

품위를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다. 돈이나 권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자존감이다. 때문에 자존감의 발로에는 세상과 인간, 배려, 동행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모양이다. 젊은 CEO가 성공을 위한 단기 목적을 향하면서도 자기 스스로와의 약속에서 배려와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새겨 넣었다면, 그리 쉽게 허탈감을 맛보며 타락의 늪으로 빠질 수 있었을까?

당신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아니, 올해 목표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존감이 열등하지 않도록 배려와 동행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와 이야기를 나눠 보자.

올해의 목표가 돈을 많이 벌어 내 집을 갖는 것일지라도 스스로와의 자존감 확충을 위한 사회공헌적 약속을 하나쯤 마련해 보자. 나는 ‘소수자를 위한 기부’를 스스로와 약속했다. 소수자이기에 목소리가 크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았으며, 사회 기저에 묻혀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을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돕고자 한다. 성(性)소수자일 수도 있고, 차별에 대한 반대급부로 역차별을 받는 우리일 수도 있다. 2016년 한 해를 살면서 그들 소수자를 이해하기 위한 나의 마음이 어떻게 나의 자존감을 업(UP)시켜줄지 1년 후의 오늘을 기대하며 행동에 옮겨 본다는 데 있다. 오늘을 맞아 스스로와 한 약속이 당신을 성공 이후 추락하지 않도록 잡아줄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맛이 나를 살리는 천연 감미료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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