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NAV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기존 대비 8.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는 13만1400원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는 지난해 10월 말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이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본격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엔텀·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합병, SK에코플랜트와 에센코어 통합 등이 완료했다. SK스페셜티 매각과 렌터카 사업부 매각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SK실트론 매각도 추진 중이다.
양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통해 SK가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리밸런싱 효과로 SK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약 10조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약 8조 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금은 주당 5000원 이상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현재 주가는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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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양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조5425억 원(전년비 -1.5% 하락), 영업이익은 1조5513억 원(전년비 +3.5%)으로 당초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SKE&S 합병 이후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86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에 따른 SK스퀘어 실적 개선과 SK텔레콤, SK바이오팜 등의 호조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