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 '정책주' 조정 틈타… '인맥주' 다시 들썩

입력 2025-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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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0 1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상한가 기록 대명에너지 6%↓
하락하던 오리엔트정공 5%↑
2·3차 토론이 흐름 좌우할 듯
"두 테마 모두 보수적 접근 필요"

21대 대통령선거를 2주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향방이 하루 사이 급변하고 있다. 대선 후보자의 정책 발언에 강하게 반응하던 정책 테마주 종목이 조정 흐름으로 전환한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인맥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혼돈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20일 대선 관련 정책 및 인맥 테마주가 하루 새 급등락을 연출하며 시장에 변동성을 키웠다. 전날까지만 해도 정책 발언에 반응한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지만, 20일에는 대부분 조정을 받으며 하락 전환했다.

지난 18일 열린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능하면 원전을 활용하되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자”고 밝히자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19일 대명에너지는 상한가(+29.82%)로 마감했고, SK이터닉스(+13.15%), 에스에너지(+12.2%), HD현대에너지솔루션(+9.03%)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날 대명에너지는 6.22% 하락했고, 에스에너지와 HD현대 에너지솔루션도 각각 4.16%, 7.40% 반락했다. 통상 정책 테마주는 산업 연계성과 실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만, 급등 뒤에는 단기 차익 실현이 빠르게 이뤄지는데 이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된 흐름은 대통령 후보자 인맥주의 기습 반등이다.

전날까지 8거래일간 35.2% 하락했던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4.98% 상승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27.1% 하락했던 동신건설 역시 3.81% 상승 전환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전날 6.5% 하락했던 형지I&C도 이날 2.45%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40.5% 하락했던 상지건설은 이날 오전 한때 18% 넘게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급등하는 등 주가가 요동치다 전일 대비 0.9%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이 후보와 주로 과거 인연(지연·학연·선거캠프 활동) 등을 근거로 시장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다.

김문수 후보 관련 인맥 테마주인 평화홀딩스도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평화홀딩스는 이날 전날보다 30%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앞서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주가는 37% 가까이 빠졌던 상황이다. 평화홀딩스는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 종친으로, 자회사 공장이 김 후보 고향인 경북 영천에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업계는 인맥 테마주의 반등을 일시적인 수급 변화로 평가하고 있다. 실적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테마 해석이 자의적인 경우가 많아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23일(사회 분야), 27일(정치 분야) 예정된 2·3차 대선 TV토론회가 또 한 번 정치 테마주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테마는 산업과의 연결성과 공약 이행 가능성 등 분석 근거가 있지만, 인맥주는 수급에 따라 급등락하는 특성이 강해 변동성이 훨씬 크다”며 “두 테마 모두 기대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 과열에 따른 투자자 피해 가능성에 대응해 전방위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금감원과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가 분류한 정치 테마주 60개 종목 가운데 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허위 풍문 유포와 이상매매 행위에 대해 시장 감시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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