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가격지수·경제성장률 발표도
이번 주(28일~5월 2일) 뉴욕증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더불어 고용지표,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흐름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3% 급등했다. 다우지수가 2.48% 올랐고 S&P500지수도 4.59% 뛰었다. S&P500지수는 최근 하락 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2월 최고치보다 약 10%가량 낮다.
투자자들은 일련의 기업 실적이 시장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무역을 둘러싼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시 변동성을 키울지 주목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관세를 둘러싼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면 매도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UBS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S&P500지수 구성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체 40% 이상에 해당하는 약 180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애플(5월 1일), 마이크로소프트(4월 30일), 아마존(5월 1일), 메타(4월 30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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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이미 3분의 1이 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현재로써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LSEG IBES에 따르면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킹 립 베이커애비뉴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최악의 경우를 예상했지만,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국제 무역 체제가 경제 지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도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중요한 테마가 될 전망이다. 경제 전반적으로는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1분기 GDP 속보치, 3월 PCE 가격지수,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5월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13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수치인 20만9000명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예상 실업률은 4.2%로 유지됐다. 소비자 신뢰도 등 ‘소프트 데이터’가 부진해 경제 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약세가 고용 통계 등 ‘하드 데이터’로도 나타날지 주목된다.
밥 새비지 뱅크오브뉴욕멜론(BNY) 시장 거시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성장 동력이 소비자라면 고용통계를 통해 소비자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0.4%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 2.4%와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꺾인 수치다. 정확한 수치는 30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28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9일 3월 상품 무역수지,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 4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 건수, 비자·제너럴모터스·스타벅스 실적 발표 △30일 4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증감, 3월 잠정주택 판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4월 미 에너지정보청(EIA) 휘발유·원유 재고, 마이크로소프트·메타·퀄컴 실적 발표 △5월 1일 4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애플·아마존·마스터카드 실적 발표 △5월 2일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실업률, 3월 공장 주문, 셰브런·엑손모빌 실적 발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