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etoday.co.kr/pto_db/2025/04/20250426190607_2165682_599_328.jpg)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김문수 후보가 과거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대선후보 4강 토론회'에서 "일제 시대 우리 국적은 무국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할 때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일제시대 우리 국적이 김 후보의 주장처럼 일본이었다면 '을사늑약'이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강제로 (국적을) 빼앗기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적이 일본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면 일제시대 독립운동은 전부 내란이다"라며 "우리 독립투사들은 일본 국적을 갖고 일본을 반대했기 때문에 내란 행위를 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어떻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해 논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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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후보는 "한국 민족이지만, 당시 한국 국적을 뺏겨 일본이 강제로 우리를 일본 국적으로 했다는 것"이라며 "손기정 선수가 대표적이다.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 무국적이면 왜 일장기를 달고 나가나. (독립운동을) 국적을 찾기 위해 한 것이다. 무국적 상태라면 일본이 가만히 내버려 뒀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대한제국에서 임시정부로 갔다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김 후보 주장은 강제 약탈혼도 유효하다는 주장과 같다"고 재반박했다. 홍 후보는 또 "김구 국적도 중국인이었다고 얘기했다가 사과하지 않았나"라고 했고, 김 후보는 다시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는 설이 있다.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는 게 없어 그 부분은 사과했다"고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