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매크로 이슈에 횡보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 상승한 9만3780.9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2% 오른 1803.41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0% 밀린 606.5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6%, 리플 +0.2%, 에이다 +2.3%, 도지코인 -1.4%, 트론 -0.4%, 아발란체 +1.5%, 시바이누 -0.8%, 폴카닷 +1.5%, 톤코인 +1.6%, 유니스왑 +3.3%, 앱토스 -+3.3%, 라이트코인 -0.6%, 폴리곤 -1.2%, 코스모스 +1.9%, OKB -0.6%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9.59포인트(1.07%) 뛴 3만9606.5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8.10포인트(1.67%) 상승한 5375.8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63포인트(2.50%) 급등한 1만6708.05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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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에 있어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 0%가 되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낮아질 수는 있다"며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합리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스콘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양국이 무역에 있어 "큰 거래"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재조정을 원한다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관세 갈등 완화에 상승 폭을 보였으나 이내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갈등이 완화되며 횡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거둔 것에 대해서도 안도한 듯 보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를 해고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은 파월 의장의 해임이 이뤄질 경우, 연준에 대한 독립성 침해로 인해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을 기대했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더뎌졌다.
여기에 갈피를 잡지 못한 과세 정책은 여전히 하방 위협을 키우고 있다.
23일 연준이 공개한 담당 12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은 안정적이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러 지역의 전망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미국 고용이 회복성을 보이며, 물가가 적정, 보통 혹은 변동 없는 수준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국제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4월 들어 국부펀드와 기관들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반면, 개인들은 매도하고 있다고 코인베이스 기관 트레이딩 헤드가 CNBC에 출연해 언급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내린 63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