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갤러리아 100%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론칭한 ‘벤슨’이 그 주인공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9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벤슨을 처음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날 맛본 맛은 △저지밀크&말돈솔트 △퓨어허니 탄자니아 △버터 프렌치토스트 3종. 모두 숟가락으로 펐을 때 쫀득해 젤라또를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할 만한 식감이었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공기 함량을 기성품의 절반 수준인 40%까지 낮춰 이같은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저지밀크&말돈솔트, 퓨어허니 탄자니아, 버터 프렌치토스트순으로 맛이 강하지 않은 것부터 시식하길 권했다. 저지밀크&말돈솔트는 이름 그대로 풍미가 있는 부드러운 우유맛에 짭짤함이 느껴지는 메뉴였다. 영국 왕실 우유로 유명한 저지(Jersey) 우유로 만들어 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에 영양도 뛰어나다고 벤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맛본 퓨어허니 탄자니아는 은은한 초콜릿맛이 풍기는 제품이었다. 특별하다기보단 기본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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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의 기본 제품인 두 맛 모두 아이스크림임에도 인위적인 단맛이 강하지 않고 깨끗한 맛이 두드러졌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졌다면 다소 슴슴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유지방 비율이 시중 제품(10%대 초반)보다 높은 17%인 만큼 깊은 맛은 충분하게 느껴졌다.
베러스쿱크리머리가 가장 내세운 맛인 시그니처 버터 프렌치토스트는 바닐라맛 베이스에 솔티 캐러멜이 섞인 단짠 아이스크림이었다. 바삭한 버터 토스트를 토핑으로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씹는 식감도 있는 제품이었다. 앞서 맛본 2개 제품보다는 맛이 강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은은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 장점으로 느껴져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었다. 이밖에 시그니처 맛에는 △허니 라벤더 △그릭요거트&발사믹크림 등 시중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맛들도 있어 눈길이 갔다.
이날 현장에서는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La Liste)’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한 아이스크림 디저트도 맛볼 수 있었다. 라즈베리, 메이플 시럽, 치즈볼 등이 어우러진 바닐라빈 아이스크림 메뉴와 미소된장을 사용한 미소카라멜을 담은 2개 메뉴를 시식했다. 아이스크림 단품을 맛볼 때와는 달리 고급 호텔 디저트를 먹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메뉴였다. 디저트 메뉴의 경우 가격대가 2만 원 안팎인 만큼 저렴하진 않지만, 특별한 날 방문해 기분 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23일 압구정로데오 첫 벤슨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고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매장은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제조 설비를 볼 수 있는 지하 공간과 디저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2층 ‘테이스팅 라운지’까지 즐길거리도 더해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