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0일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에 힘입어 144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40~1450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백악관이 대중국 104%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밤사이 역외 위안화 환율이 폭등했다”며 “나스닥도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위안화 프록시, 리스크 벤치마크 특성을 지닌 원화에겐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폭등했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국내증시 반등이 예상되며 지난달 중순 나타난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극단적으로 높은 환율 지속이 일단락되면서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 물량도 유입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장중 환율 하락폭이 강해질 경우 역외 롱스탑 유입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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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입업체 결제 및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각 국가와 관세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지만 10% 보편관세는 유효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됐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도 산재하고 있다”며 “어제 위안화 강세폭은 이틀 전 약세를 되돌리는 수준에 그친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