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간한 ‘가계 부채와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가계 신용카드 잔액은 전분기 대비 610억 달러 늘어난 9860억 달러로 집계됐다. 증가 폭으로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이고, 잔액 기준으로는 2019년 4분기에 기록한 이전 사상 최대치(927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카드 잔액의 4% 가까이는 90일 이상...
관리기준(40∼50%) 이내"라며 "당장 가계 전반의 채무 상환부담 급증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요국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상당히 높은 데다, 고DSR 차주 대출잔액이 많고 취약차주 부담이 큰 만큼 DSR 규제 안착을 통해 점진적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부채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민간 신용(가계·기업의 부채 잔액 총합)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경우 민간 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면서 향후 금융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를...
변동금리 대출은 일반적으로 금리 변동 리스크를 포함하는 고정금리보다 낮은 금리 혜택을 주지만 금리 변동 사이클에 노출돼 가계부채 부실화를 빚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선호하는 이유도 유사하다. 현재도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고정금리 의무비율을 제시하고 있다. 2015년 35.0%로 첫 적용한 이래 지난해 52.5%까지 높였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서는 미국 기준금리에 발맞출 필요도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국민의 고통도 커지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미 금리 차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 절댓값에 대한 공포감이 더 큰 상황”이라며 “가계·기업 모두 한계 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경기와 부채 부담을 고려한 통화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국내에도 약한 고리는 널려 있다. 천문학적 규모의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가 함께 움직이면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 주요 당국자들부터 국내외 동향을 직시하고 신속히 행동하길 바랄 뿐이다.
발제자로 나선 홍 의원은 “최근 SVB발 충격파에 한국이 제일 먼저 들여다본 가장 약한 고리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가계부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870조 원을 넘겼고, 같은 기간 PF 대출 규모는 150조 원(증권사 PF 채무보증 24조1000억 원 포함)에 달한다.
특히 이번 부동산 PF 위기 상황을 2013년과 판박이라고 봤다. 2013년에도...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7년 99%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오히려 75%로 2000년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추가적인 뱅크런 우려와 금융 불안이 남아있지만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VB가 금융 및 부동산 시스템 리스크로 가기에는...
고정 금리의 비중 확대는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비거치식 분할 상환은 처음부터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라 가계 부채 부실을 막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들이 평가를 잘 받기 위한 가계 대출 실적 경쟁을 막기 위해 가계 대출 취급 실적과 연동된 평가 지표를 폐지하고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에 대한 배점을...
당시 은행과 가계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출과 차입을 억제했다. 그 결과 ‘제로(0)’ 금리에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은 낮게 집계됐다. 수요 파급력에 놀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후 공급보다 이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이후 상황은 바뀐다. 각국 봉쇄로 인해 공급망 문제가 불거진 것. 공장은 문을 닫고...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1년 전과 비교해 부채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감소한 반면 지출은 늘어나면서 지난해 월평균 영업이익이 100만 원을 밑돌거나 적자인 소상공인이 절반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경기 악화로 부채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으로...
다만 그는 "가계부채에 대해선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사실 가계부채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훼손하는 측면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론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는 것도 고려해야 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레버래징(가계부채 축소)를 고민 안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53억6882만 원이었다. 이중 부동산 자산이 43억7249만 원으로 전체 자산의 81.4%에 해당한다.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4722만 원으로 상위 1%의 평균 자산과 약 10배 차이가 난다.
상위 1%의 금융 자산은 9억91만 원으로 16.8%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의 84.8...
양기대 의원은 "정부가 부채를 잘 관리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재정준칙을 만드는 것에 대해 큰 틀에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재정건전성은 OECD 국가 중 양호한 편이지만, 가계부채비율은 하위권이다.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분들을 위해 재정을 더 풀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진술인으로 출석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사상 최대 가계부채, 무역적자, 경상수지 적자 등 여러 경제 현안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국민 전체 총생산에 각각 5%밖에 되지 않는 건설업과 금융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총력을 다한 결과 둔촌 주공 분양은 완판됐다.
그러면 이제 경제가 살아나는건가?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를 ‘1호 영업사원’이라 칭하면서 수출의 최전선에서 뛰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달 중에는 저신용 취약차주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5000억 원 규모로 출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의 광폭행보에 출마 등 정치권으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 와 ‘이자장사’ 발언 이후...
국내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 신용리스크, 가계부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한폭탄에 불이 댕겨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상황이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충격은 더 클 수 있다는 공포가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고금리 이자 부담에 가계 빚을 중도에 갚거나 조건에 맞춰 저리(低利)의 정책 대출로 갈아타는 차주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9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세자금대출도 2조5000억 원이나 빠졌다. ‘돈 잔치’ 비난 여론에 은행들이 부랴부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실제 체감을 못하는 차주들이 대다수인 데다 향후 미국과...
GDP 대비 가계부채의 수준 및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Price to Income Ratio)이 과거 대비 매우 높아지면서 금리상승에 따른 주택 구매자의 구매 여력 저하 폭도 상승했다.
전세보증금의 금융상품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5년간 폭증한 전세자금대출도 가격 민감성을 키웠다. 과거 대비 금리인상의 시작점이 저금리였기 때문에, 금리 변동이 발생했을 때...
전체 가계 빚 중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6%(800조 원)에 이르는 만큼 저리(低利)를 찾아 치열한 ‘머니 무브’가 전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권 특성상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은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경우 고객 이탈이 불가피할 수 있어 과열 경쟁에 따른 후폭풍 우려도 나온다.
9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