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은 성장을 외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유지했지만,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0.5%포인트 올려 잡을 정도로 안갯속인 상황이니 경제를 살아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은 분명할 것이다.
그런데 참 묘하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해야 경제가 성장하는 것인지에 대한 제대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고 가정해 보자. “호주가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본 제품을 사든 말든 본인들이 결정할 일이고, 우리도 별로 궁금하지 않다. 그런데 굳이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에 와서, 그것도 문 대통령을 옆에 세워 두고 이런 말을 한다면...
지난해 연말을 보내면서 올해 연말도 코로나 때문에 고통받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 여름 이후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는 코로나19 이전 같은 일상적인 연말을 기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다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으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들이 봉쇄령까지...
올해 초 희망을 품은 ‘신축년’ 흰 소띠의 해가 밝았다면서 ‘대방로’ 칼럼의 첫 문장을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마지막 달 원고의 마감일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며 시작했던 2021년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델타 바이러스’에 이은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로 전 세계는 코로나 3년 차 새해를 맞이해야 할...
“기준금리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금융·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 일정이라든가 총재 임기 같은 것을 결부시켜서 얘기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경제적인 고려이지 정치 일정이나 정치적인 고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달 2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심한 분란에 흔들렸던 국민의힘이 가까스로 내홍을 봉합하고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지 한달 만이다. 단합을 강조했지만 앞으로도 내부 갈등이 재연될 소지는 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함께 양강(兩强)의 공방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른다. 3개월도 남지 않은 내년 3월 대선의 판세는 안갯속이다. 매일 여론조사기관들의...
강릉 고랭지 채소단지인 안반데기 지역은 2016년 11월 농업용수 개발사업 완공으로 50여 동안 고질적인 물 부족난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안반데기는 국내 시장의 48%를 차지하는 고랭지 배추 생산단지로 가뭄에 따라 피해가 발생하면 국내 배춧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정상에 있는 멍에 전망대에 몇 번 올라가 본 적이 있다. 산자락을...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른바 ‘n번방 방지법’ 논란으로 뜨겁다. ‘사전검열’이라며 반발하는 이들과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동조하는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10일부터 매출액 10억 원 이상 또는 일평균 이용자 10만 명 이상의 SNS, 인터넷 커뮤니티, 개인방송, 검색포털 등의 기업에 기술적·관리적 의무를 강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내털리는 미국 LA에서 데이트 칼럼 작가로 활동 중인 싱글이다. 데이트 칼럼 작가이지만 정작 자신의 짝은 없어, 완벽한 남자친구를 찾는 게 그의 목표다. 데이팅 앱을 통해 여러 남자를 만나지만, 프로필과 너무 다른 사기 수준의 남성이 나오는가 하면, 유부남인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되기도 한다.
내털리는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친구는 데이트 앱...
불편할 수 있는 이 주제를 굳이 칼럼으로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젠더 이슈 같은 거대하고 민감한 주제를 건드릴 생각은 없고, 그저 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세상, 그게 정당한 거니까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내 기사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그러니 어쭙잖은 농담이나 조언은 삼가주시길. “집은 제가 돈 벌어서 살게요.”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소득을 이야기해 보는 것이 어떻겠나.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님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같은 사람들은 이미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여기에는 이 후보의...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에 휩싸였다. 증시는 오미크론 소식에 요동치고 세계 각국은 아프리카에 빗장을 걸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우려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맹목적인 공포에 휩싸이기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
약 50개의 돌연변이에 인체 침투와 관련...
부작용을 간과한 것은 없는지 그것을 최소화할 방안은 무엇인지 잘 찾아내는 신중한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물론 정책 추진의 과감성, 과단성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와 아울러 신중함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은 나만 옳다고 믿는 과신에서 밀어붙이면 그르치는 법이다. 이 칼럼의 제목 ‘약팽소선’이 의미하듯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매우 세심해야 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어수선하다. 정치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모두 금융감독체계의 개편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터라 차기 정부 출범 이후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여론도 개편 필요성에 서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 금융 사고가 잇따르고,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
당신이 무엇을 운전하며 일을 하든지 상관없다. 당신은 최저임금을 벌며 평균대비 10배 이상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당신이 택시기사(승용차)이든, 음식 배달원(오토바이)이든, 택배기사(1톤 트럭)이든, 만약 자차가 아닌 법인차량을 빌려 타고 있다면 놀랍게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 모든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최저임금과 최고의 사고율로 인도한다.
법인택시...
가격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경기에 반영되지 않은 산업의 성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리스크관리다. 어떠한 시장상황에서도 수익을 확보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에게 맞는 로스컷 기준을 설정하고 투자에 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4월 칼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계산하자). 마지막은 위 두 가지 원칙을 절대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다.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예상했던 일이다. 정부가 11월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나왔던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직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까지 나선 것을 보면 현재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우리 사회는 위드 코로나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대 세습의 최고 통치자로 오른 지 10년이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은 12월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 다음해 국방위 제1위원장에 앉았고, ‘공화국 원수’의 칭호를 부여받았다. 이후 노동당 위원장, 국무위원장의 자리가 얹혀지면서 ‘위대한 영도자’로 불렸다. 신격화(神格化)는 계속되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구 수성구에 산다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백신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이 학생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 정부의 방역대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에 1차 접종조차 아직 못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백신패스 확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지...
“이것이 ‘정상적인(normal)’ 코로나19 겨울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칼럼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외신뿐만이 아니다.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세계 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번지면서 국내 증권가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불확실성 변수 추가’, ‘I(인플레이션)의 공포를 누른 O(오미크론)의 공포’ 등의 리포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