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 팬데믹 시대 새로운 사랑법 ‘러브하드’

입력 2021-12-10 17:28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크리스마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코끝이 차가워지고, 옆구리가 시린 싱글들은 크리스마스가 크게 반갑지 만은 않을 터. 그런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영화 넷플릭스 영화 ‘러브 하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영화의 제목처럼 사랑은 어렵다. 팬데믹으로 사람을 직접 만나기 어려워진 이들에게도 공감을 살 만한 영화다.

영화는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연애 상대를 찾는 여성 내털리의 이야기다. 내털리는 미국 LA에서 데이트 칼럼 작가로 활동 중인 싱글이다. 데이트 칼럼 작가이지만 정작 자신의 짝은 없어, 완벽한 남자친구를 찾는 게 그의 목표다. 데이팅 앱을 통해 여러 남자를 만나지만, 프로필과 너무 다른 사기 수준의 남성이 나오는가 하면, 유부남인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되기도 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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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털리는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친구는 데이트 앱 범위를 전국 범위로 넓히라고 조언해준다. LA를 벗어나 미국 전역의 남성들과 이어진 내털리는 외모와 성격 모두 자신의 마음에 꼭 든 한 남성을 만나게 된다. 조시라는 남자로, 아시안 혼혈이다. LA와 9시간 떨어진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은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온라인으로 사랑을 키워 오다 결국 내털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시의 집에 급 찾아간다..

하지만 직접 만난 조시는 사진 속의 남자가 아니었다. 잘생긴 혼혈 남성이 아닌 중국계 남자가 내털리 앞에 나타난 것. 키도 작고 왜소한 체격에 까만 뿔테안경을 쓴 전형적인 ‘너드(Nerd)’다.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하는 것을 ‘캣피싱(Catfishing)’이라고 하는데, 내털리가 조시에게 완벽한 캣피싱을 당한 것이다. 이후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줄기를 따라, 예상 가능하게 흘러간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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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힘들어짐에 따라 인연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자만추’가 등장할 만큼 운명적인 인연을 추구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더 이상 운명적 만남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될 전망인 만큼, 이런 경향은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데이팅 어플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용률이 폭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소개팅 앱 시장은 2015년 500억 원 규모에서 2019년 약 2000억 원시장으로 4배 성장했고,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더 두드졌다. 한 온라인 데이팅 앱의 경우 지난 8월 가입자 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140% 증가했고, 결혼정보업체 A사는 올해 1~6월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33.7% 증가했다.

그러나 소개팅 앱 사용으로 인한 범죄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고소득자 소개팅 앱 ‘골드스푼’은 고객 정보가 해킹돼 13만 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또 소개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을 추행하고, 폭행 및 사기 등의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고, 프로필에 올라온 정보만 믿고 만나러 나갔다가 범죄의 구렁텅이 속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인연이 있던 없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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