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금은 보수가 이기는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다. 단일화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건 패배주의다. 우리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야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MBN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한덕수 대행은 보수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보수의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외부에 있는 분과 이러니 저러니 얘기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면서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8명 넘는 분들이 치열하게 1, 2, 3차전을 거쳐 오지 않았나. 갑자기 원샷경선을 마지막에 결선 앞두고 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후보 중심으로 많은 사람과 같이 가는 과정을 거쳐야 해. 그걸 후보가 결정되기 전 단계부터 상식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언급하는건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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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되는 '배신자 표현'에 대한 극복 방안에 대해선 "그 부분을 극복했기 때문에 이번 결선에 포함된 거 아니겠나"라며 "저는 처음부터 계엄을 저지했다. 그 과정에서 그런 식의 공격을 충분히 감수하고 한 것이다. 보수를,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의 지지세가 한 후보에게 갈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들의 표는 누구의 전유물은 아니다. 표가 옮겨지는 게 아니라 누가 시대정신에 맞고, 누가 민주당을 이길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거라고 본다. 많은 분들이 절 지지해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은 과거로 놔드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 지금은 대통령 신분도 아니다. 굳이 탈당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 기일이 빨리 잡힌 데 대해선 "잘 지켜보겠다. 정치가 아니라 정의를 생각하는 판결을 대법원이 내려주시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본인의 최대 강점에 대해선 "계엄 때문에 하는 선거다. 과거 탄핵의 강을 건너는 데 4년 넘게 걸렸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계엄 이후 4개월 만에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저와 함께 건너게 된다. 민주당의 공격을 제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