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사 HMM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5일 오후 2시 4분 기준 HMM은 전장 대비 7.69%(1650원) 오른 2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7.21% 오른 주가는 한때 10.58% 오른 2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HMM 주가 상승에는 호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23% 늘어난 2조8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HMM은 관세 여파에 따른 물량 감소와 해상운임 하락에도 선대 확충과 신규 서비스 확대, 영업 강화 등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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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발언도 주가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유세에서 북극항로 개척 대비를 위해 HMM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정부 출자지분이 있어 마음을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HMM 목표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세발 물동량 불확실성 속에서도 운임 반등 기대감이 살아날 전망"이라며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2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HMM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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