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물난리?…이재명 "빗물터널" 김문수 "AI 위험지도"

입력 2025-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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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북부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양주시 옥정호수 인근의 침수된 도로 모습. 2025.5.16  (연합뉴스)
▲16일 오후 경기북부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양주시 옥정호수 인근의 침수된 도로 모습. 2025.5.16 (연합뉴스)

매년 여름 기록적 폭우 등 이상기후 심화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제21대 대선 후보들의 기후재난 대응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폭우 및 도시침수 방지 공약으로 '대심도 빗물터널 추가 설치', '예보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재난 위험지도'를 작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먼저 이 후보는 "도시 침수를 막기 위해 대심도 빗물터널을 추가 설치하고, 하수도 중점 관리지역과 지방하천 제방, 배수시설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약 지하 50m 아래 큰 터널을 만들어 많은 비가 내릴 때 빗물을 저장하고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시설이다. 지난 2022년 여름 강남역 일대 등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자 서울시는 침수 피해 우려가 높은 곳부터 빗물터널을 우선 건립하기로 한 바 있다.

예보 역량 강화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홍수‧산사태‧지진에 대비한 '통합기후 재난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철 집중호우 등 물난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수도 중점 관리 지역과 지방하천 제방 등을 정비하는 게 이 후보의 정책 구상이다.

김문수 후보는 AI를 활용한 '재난 사전대비 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잡았다. 특히 김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 안에 재난 안전 정책을 포함시켰다. 주요 공약으로 분류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단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AI, 빅데이터 기반 재난조사, 원인분석 등을 종합해 재난 위험지도를 작성해 '사후 수습'에서 '사전 대비'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기관 재난통합정보공유 플랫폼을 확대하고,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 재난 및 안전관리 전문 인력과 전담 조직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니터링 체제 강화도 내걸었다. 드론, 로봇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365일 24시간 전 방위적 재난 감시·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단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두 후보 모두 '기후' 관련 부처를 새롭게 신설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에도 산업부의 에너지와 환경부의 기후탄소 업무를 통합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현행 부처를 '산업부', '통상부', '기후에너지부'로 분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에서 관할하고 있는 에너지와 통상 분야를 분리시킨 뒤, 환경부의 기후탄소 업무와 산자부의 에너지 업무를 총괄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후보도 국토부·농식품부·산업부·해수부 등 관련 부처와 기후재난 통합조정권 기능을 조정해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적응형 인프라·도시계획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가족 3명이 폭우로 참변을 당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12일 고인들을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 있다. 2022.08.12.  (뉴시스)
▲일가족 3명이 폭우로 참변을 당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12일 고인들을 추모하는 조화가 놓여 있다. 2022.08.1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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