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내 장비 보급률 100%까지 끌어 올릴 것"

정부가 한우 등급판정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소 품질 평가 장비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축품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16개 작업장에 총 30대의 AI 기반 소 품질 평가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축품원은 장비 도입을 통해 인력 중심의 등급판정 체계를 자동화 기반 품질 데이터 제공 방식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 품질 평가 기계화 시도는 2015년 일본산 장비 도입을 계기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일본 장비는 무게가 8kg에 달해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축품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3년간 사전 연구와 4차례 개량을 거쳐 무게를 6배 줄인 1.4kg의 한국형 소 품질 평가 장비를 개발했다.
관련 뉴스
한국형 장비가 현장에 적용되면서 등급판정 결과는 영상과 이미지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농가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우 품질개선 의지를 높였고, 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은 전광판 이미지만으로 위생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현장 민원 대응도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향후 평가 이미지 데이터를 온라인 유통에 접목할 경우 새로운 유통 경로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해당 장비를 순차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박병홍 축품원장은 "현재 소 품질 평가 장비 보급률은 30% 수준으로, 향후 5년 이내 100% 보급할 계획"이라며 "지난 30년간의 인력 중심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원패스(www.ekape.or.kr/kapecp) 내 ‘소 도체 정보 조회’ 메뉴를 통해 일부 작업장의 품질 평가 이미지를 생산 농가와 유통 주체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