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세종청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10년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며칠 전 우연히 친한 공무원과 세종시 생활에 관해 얘기를 나눴는데 안 그래도 요즘 공무원들끼리도 세종시로 내려와서 나아진 게 무엇인지 대화를 자주 한다고 한다. 과천에서 세종시로 와서 나아진 것은 딱 하나...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빠른 배송은 점점 속도를 더하고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은 물론이고 ‘2시간 배송’까지 등장했고 신선식품을 비롯해 빵, 음료, 가구, 화장품, 패션까지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배송을 위해 유통사들은 경쟁적으로 물류창고를...
tvN의 ‘유퀴즈’를 즐겨 본다. 보통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좋다. 순수한 입담에 웃고, 절절한 사연에 운다. TV를 끄고서도 자존감을 고민하게 만드는 여운이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편이다. 그녀는 국내 최초의 여성 임원이다.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거머쥔 윤여정의 동생이기도 하다. 마흔이 넘어 입사하게...
올 한해를 돌이켜보니 너무 고단했다. 지난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일상회복이 다가왔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에 돌입하면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라는 변수가 등장했고, 신규 확진자가 폭증했다. 결국 정부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전의 고강도 사회적...
한 핀테크 최고경영자(CEO)가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시점을 제외하고는 특이한 게 없는 모습이었다. 그가 책상 위에 노트북을 놓고 자판을 두드리던 시점은 15일로, ‘금융플랫폼 혁신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할 때였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들에 절대적인 존재다. 금융위는 금융에 관한 정책과 제도를 정하는 것은...
얼마 전 LG전자 서비스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건조기를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얘기였다.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불편하거나 고장이 난 적도 없었지만, 그냥 해준다는 말에 시간 약속을 잡았다.
약속 당일 방문한 서비스센터 기사분은 건조기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친 후, 추가된 통살균과 콘덴서 세척 기능 사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 후 돌아갔다. 먼지 필터와...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지만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이 있다. 이대로 갈 수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2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내놓은 뼈 아픈 발언이다.
이때만 해도 '선대위 조직 개편' 가능성이 커 보였다. 조직 전면 손질, 슬림화, 본부장급 전원 사퇴 등...
게임용 노트북의 경우 오래가는 대용량 배터리와 가벼운 무게도 중요한 선택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더 뛰어난 게임용 모니터와 노트북을 최근 출시했다. 모두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 2022’을 통해 혁신상을 받았다.
올 하반기 출시한 ‘삼성 오디세이 Neo(네오) G9’은 업계 최초로 게임용 곡면 모니터에 미니 LED...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77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열되고 있지만,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몰려 있는 동여의도에서는 역대 그 어느 대선보다 조용하다.
과거 대선 정치테마주들은 일정한 패턴이 있다. 각 당의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유력 후보의 지인이나, 친분이 있는 종목들이 움직인다. 그러다가...
40대 직장인 A씨는 출퇴근용 중고차를 구매했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 청주직영점에서 ‘무사고’ 매물을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사고 차’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고’ 여부를 밝혀낸 곳은 이 차를 팔려고 찾아간 케이카의 서울 영등포 직영점이었습니다.
A씨는 억울한 마음에 구매 당시 케이카가 발급했던 '무사고 보증서'를...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게임에 맞춰 CPU, GPU 등 하드웨어의 성능을 간편하게 설정 가능하다.
서영재 LG전자 IT사업부장 전무는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다양한 성능을 두루 갖춘 신제품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을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13일 오전 11시 40분. 여의도 식당가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식당마다 장사진을 이룬 것은 점심시간이어서가 아니다. 이날부터 시작된 방역패스 의무화 때문이다. 이날 갑자기 접속이 폭주하자 방역패스는 점심시간 내내 접속불가였다.
식당 주인들은 혹시 벌금을 물게 될까 노심초사하며 방역패스 접속이 되지 않는 손님을 매장에 들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접속 장애를...
골프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초보 딱지를 떼지 못했다. 아직도 골프 약속을 잡은 전날 밤에는 첫 티샷(티 그라운드에서 치는 제1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런데도 시나브로 빠져드는 찰진 재미에 오늘도 백돌이(골프 초보를 뜻하는 말) 탈출을 꿈꾸며 골프채를 손에 쥐어 본다.
골프에는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있지만, 필드에 나갈 때마다...
잔칫집이다. 경제 집안(家)에서 이렇게 크고 즐거운 잔치가 얼마 만인가. 특히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그 힘든 걸 해냈으니 더 대견하고 기특하다.
우리 수출은 올해 국내총생산, 산업활동, 고용 등 여러 경제지표 형제자매 가운데 단연 백미(白眉)로 꼽힌다. 수출은 우리 경제 집안을 살리기 위해 선봉에 섰고 각종 경제 지표를 이끌었다. 수출 증가가...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와 투기 문제는 늘 거론됐습니다.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라 볼 수 있죠. 문제는 투자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행위이지만, 투기는 시장에 혼란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쪽에서 들여다보면 투자로 볼 수 있지만, 반대쪽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종부세는 7조382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4조2700억 원과 비교해 3조가량 늘었고 애초 정부 예상보다 7528억 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종부세는 노무현 정부에서 조세 형평성과 부동산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종부세가 도입된 이후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보수는 징벌적 조세라고 비판했는데...
최근 전 세계, 전 산업군에서 최대의 화두는 단연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이다. 우리나라도 정부부처를 비롯해 각 기업들이 ESG 경영 관련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고, 자본시장에도 관련 상품과 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통가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그룹이 최근...
지난해 초, 감기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엘 갔다. 코로나19의 시작점에서 모두가 예민하던 때였다. 익숙지 않은 마스크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아이를 겨우 달래며 순서를 기다리는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아이가 로비로 들어왔다. 몇 발자국 앞에 걷던 엄마는 아이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고 진료 접수를 한 뒤 소파에 앉았다. 아이도 그 옆에 자리했다....
2035년. 델 스프너 형사가 탄 차가 충돌한 차와 함께 강물에 빠진다. 이때 길을 지나던 택배 로봇이 강에 뛰어들어 창문을 깨고 델을 꺼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델. 그는 먼저 빠진 차에 탄 12살 소녀 사라를 구하라고 소리치지만 로봇은 듣지 않는다. 로봇은 델의 생존 확률이 더 높다는 이유로 아이를 구하지 않았다.
"로봇은 합리적 판단을 한...
"창업자이신 선대 회장(이병철)께서 만드신 것이고 회장(이건희)께서 유지해오신 것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이나 의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습니다."
2016년 12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에 관해 정말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