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등록금 환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이게 뭐냐”며 등록금을 일부라도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02개 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최근 대학생 6만여 명에게 물었더니 97.9%가 등록금 환불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들은 온라인 강의, 학교 시설 사용 불가 등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를 받지 못한...
지난주 미국에서는 신대륙을 발견한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참수형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매일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 우뚝 세워져 있던 콜럼버스의 동상은 목에 밧줄이 걸린 채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거나 머리가 댕강 잘려 바닥에 나뒹굴거나 온몸에 페인트 칠갑을 하고 물속에 처박히는 등 마치 ‘부관참시(剖棺斬屍)’ 당하는 대역 죄인 같았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의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다. 최근 미국 인종차별 시위에서 약탈자들이 활개를 치는 내면에도 ‘불평등의 확대’가 깔렸다. 1964년 필라델피아에서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났을 때는 흑인 거주지가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고급 상점이 밀집한 체스트넛·월넛스트리트가 중심이 됐던 점이 이를 말해 준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한은이 오늘은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할까요?”
요즘 거의 매일 듣는 소리다. 채권시장이 이제나저제나 하며 한국은행 국고채 단순매입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기다림은 5월 중순경부터 시작됐으니 어느덧 한 달이 다 돼 간다.
발단은 이렇다. 4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 중 “실무자에게 보고받기로는 오늘...
노신사들이 들어서자 공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경비대와 군인들이 두 줄로 늘어서더니 거수경례로 그들을 맞았다. 행인들도 걸음을 멈추고 길을 내주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여행객 여러분, 지금 우리 공항에 영웅들이 도착했습니다. ‘Medal of Honor(명예훈장)’의 주인공들입니다.”
유튜브에서 ‘Medal of Honor Day’를 검색하면...
아프리카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후원 사업으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식수 제공과 기생충 퇴치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리면서 노는 놀이기구 ‘뺑뺑이’에 펌프를 결합시킨 플레이펌프를 도입한 ‘플레이펌프스인터내셔널’은 물부족 국가에 식수 펌프를 보급했다. 세상을 바꾸는 펌프로 칭송받은 이 사업은 당시 미국 영부인 로라 부시가 지원하는...
‘누구를 위한 높이인가’. 서울시의 아파트 높이 규제 필요성을 역설한 책 제목이다. 서울시 산하 연구조직인 서울연구원이 2017년 6월 발간했다. 책은 도시 경관 관리나 자연ㆍ역사 경관 보호 및 항공기 안전 차원에서 건축물 층수 규제가 필요하다는 서울시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 시내 어디에서든 산과 구릉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돼 4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7석의 거대 여당으로 ‘친문(친문재인)’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을 고려하면 사실상 180석의 슈퍼 여당이다. 이는 군사독재 시절 슈퍼여당으로 청와대 거수기를 했던 유신 시대와 5공(5공화국) 시절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곤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전체 299명 중 218명) 이후 30년...
“돈 나올 구멍이 있나요? 결국, 소득세나 법인세 인상, 그리고 국채발행으로 빚 늘리는 수밖에 없겠죠.”
얼마 전 만난 대기업의 한 임원과 나눈 ‘긴급재난지원금’ 이야기는 ‘받은 돈 어디에 쓸까’라는 행복한 고민으로 시작해서 ‘정부가 이 많은 돈을 다 조달할 곳은 고소득층과 대기업뿐일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성 기우로 마무리됐다.
이런 사회...
최근 금융권 대관 담당자들의 전략 수정이 분주하다. 초점은 여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177석’에 맞춰져 있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당내 강경파와 경제통들이 대거 국회 정무위원회에 입성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저마다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여당은 이론적으로 단독으로 금융 관련법 제·개정권을 본회의 통과까지 이끌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질주가 무섭다.
25일 네이버는 전일보다 4.56%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39조 원을 뛰어넘었다. 국내 시가총액 4위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321억 원으로 14.6%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349억 원으로 54...
주류교체론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21대 총선이 던진 핵심 화두 중 하나다. 정치의 주류가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갔다는 게 요지다. ‘만년 비주류’ 민주당이 주류로 부상한 반면 미래통합당이 비주류가 됐다는 것이다. 근거는 진보진영의 최근 선거 4연승이다. 신승을 거둔 2016년 총선이 신호탄이었다. 이어진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올해 4월...
오늘부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 등교(3월 2일)가 다섯 차례 미뤄진 지 79일 만이다.
20일 맏형인 고3이 먼저 등교를 했다. 동생들은 27일(고2·중3·초1∼2·유치원)과 다음 달 3일(고1·중2·초3∼4), 8일(중1‧초5∼6)에 차례대로 학교에 간다.
교육당국은 등교 수업을 시작해도 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겐 별난 아들이 하나 있다. 셋째 피터(62)다. 첫째 수지와 둘째 하워드는 부자 아버지의 후광 덕에 자선 사업도 하고, 아버지 회사 이사직도 맡고 있지만, 셋째 피터는 일찌감치 부자 아버지에게서 독립해 뮤지션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얼마 전 미국 CNBC의 ‘파워 플레이어’ 코너에 소개된 피터의 성공기는 아버지...
대한민국이 ‘갈등 공화국’임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선거 때마다 이념의 대립을 강요당하고, 계층·집단·지역·노사 갈등은 뿌리 깊다. ‘조국 사태’는 극단의 대결 정치와 진영·이념 갈등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최근에는 세대·갑을 관계 등 다양한 곳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가령 강화된 청약가점제를 놓고, 20...
하도 헬조선 소리를 듣다 보니 정말 왕조가 열린 줄 착각을 하나 보다. 누군가 문재인 대통령이 태종이라더니 다른 이의 입에선 세종대왕까지 나왔다. 문 대통령이 왕이면 성은을 입은 어공들이야 절로 만조백관 반열에 드니 용비어천가 드높일 만도 하다. 하나 회사 다니는 우리는 졸창간에 노비 신세로 떨어지는 소리니 방정맞은 그 입 서둘러 다물라.
더구나 공화국의...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CGV 여의도점 입구에 들어서면 로봇이 다가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묻는다. ○○영화 상영관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관이라고 답해 준다.
잠실 롯데월드몰 3층 커피전문점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에 가면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준다. 2018년 처음 선보인 ‘비트’는 현재 쇼핑몰, 대형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70여 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시장에 때아닌 후분양 바람이 불고 있다.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선분양에 따른 비용 절감까지 포기하면서 앞다퉈 후분양을 제안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준공 후 분양’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파트를 다 짓고 일반분양을 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사비 자체 조달까지 재건축 조합에 약속했다....
채권시장에서 국민연금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내로라하는 큰손이자 장기투자기관이 단타매매(일명 똑따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과 불만이다.
실제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전하는 최근 국민연금 행태를 보면 10년물 구간에서 지표물을 집중 매수하면서 경과물과 지표물 간 수익률곡선(일드커브) 왜곡을 초래하는가 하면, 신종...
5월은 가정의 달이자 꽃의 달이라고 불린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해 모처럼 만에 가족들과 5월 봄꽃 축제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어버이날, 로즈데이 등 화훼농가들엔 가장 큰 대목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달 중의 하나가 5월이다.
하지만 며칠 전 화훼 업계 관계자를 만났을 때 이번 5월도 암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