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 살아난다…경제성장 이끌지는 의문

입력 2013-11-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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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ㆍ싱가포르 등 지표 호전…미국 의존도 줄어들어 경제성장 기여 크지 않을 전망

▲일본 수출 증가율 추이 10월 18.6% 출처 블룸버그

아시아가 오랜 수출 부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처럼 수출이 경제성장을 이끌지는 의문이라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동아시아는 수출 증가율이 지난 2010년에 30.0%, 2011년은 15.6%를 각각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율이 2.3%로 매우 부진했다.

최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의 지표가 호전되면서 최악의 수출 부진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했다. 이는 3년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도 수출이 2.8% 늘면서 9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중국 10월 수출 증가율 추이 5.6%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5.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7%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수요 회복이 아시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시아 전체 제조업 생산에서 3분의 1 이상의 비중을 가진 전자 부문이 건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레스 리더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홍콩과 싱가포르 한국 대만 등 수출지향국은 앞으로 수년간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의 미국 의존도가 줄어들어 수출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부분이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동아시아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2000년의 23.8%에서 지난해 13.6%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중국 비중은 9.7%에서 22.7%로 커졌다.

미국은 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과 재정정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다.

중국도 고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정책 초점을 전환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수출에 올인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평가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중국 고위관리들은 내년 정부 성장률 목표가 7.0%로 올해의 7.5%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가 수출이 아니라 내수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우리가 강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정부는 투자자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내수를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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